한계기업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 기업 재무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한계기업의 회생을 중심으로’을 통해 2000~2019년 한계기업으로 떨어진 외감기업들의 10년 간 변화 내용을 밝혔다.
본 보고서에서 한계기업은 3년이상 영업이익보다도 이자비용이 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중 업력 10년 이상 기업으로 정의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을 재무취약기업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신규 한계기업들의 63.6%는 10년 내 여러번 정상 상태로 전환되나 이 중 상당수 기업은 재무상태가 다시 취약해지거나 폐업했다. 10년 후 정상상태로 남은 기업은 27.7%로 나타났다.
재무취약기업의 정상화율은 재무취약상태 1년차에 39.9%였지만 7년차에는 13.6%로 하락했다. 과거 5년 연속 재무취약상태였던 정상기업의 33.4%가 다음 해에 다시 재무취약상태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재무취약경험이 없는 기업은 5.1%가 재무취약상태에 빠졌다.
한국은행은 한계기업의 재무상태 전환이 빈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계기업의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적했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판단 시 회생률을 중요하게 보고 일시적 외 장기적인 경영실적 정상화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장기적인 측면을 판단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신규로 한계상태(또는 재무취약상태)로 전환된 기업중 상당수는 생산성, 경영능력 등 기업특성에 있어 과거 한계기업과 다를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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