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엘리트 코스 ‘경제통’ 평가정 원장 취임 초기부터 하마평 솔솔이용우 의원 친동생···‘형제 국감’ 예고김부겸 총리와 책 집필···‘가계신용’ 주목
행시 28기인 정 원장은 기재부 재직 시절 이 수석부원장과 함께 일한 인연도 있다. 이 수석부원장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으로 고(故) 이선기 전 경제기획원 차관 사위이기도 하다. 벌써 관가에서는 이 위원장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되면서 친형인 이용우 의원과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용우 의원이 소속된 정무위 피감기관이기 때문이다.
1966년생인 이 수석부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행정대학원과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행정고시 31회로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력은 ‘경제통’이란 평가가 가능할 정도로 화려하다. 이 수석부원장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2월엔 차관보로 승진해 2년 10개월여를 재직했다. 이는 기재부에서 가장 긴 차관보 재직 기록이다.
현 문재인 정부와도 인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년일자리와 자영업자 대책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기초를 설계한 인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 시절 탄탄대로를 걸은 데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이 수석부원장의 청와대 입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이 수석부원장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의 기재부 1차관 임명 이후 차관보에서 스스로 용퇴했다. 기재부 차관보가 곧바로 야인이 된 경우는 드물어서 이때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공직을 떠난 이 수석부원장은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 연구위원을 지냈고 지난해 5월엔 경남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경남 경제혁신추진위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신설한 도지사 직속위원회다. 이 수석부원장은 김부겸 총리 등과 함께 지난 2월 ‘기로에 선 한국경제’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은 ▲왜 기본소득제인가? ▲사회적 이동을 보장하는 고용정책은? ▲노인빈곤율과 청년실업률을 낮추려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빛과 어둠은? ▲금융이 제대로 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은?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려면? 등등을 주제로 기본소득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고민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금융의 역할과 경쟁력’을 언급하며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GDP 대비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민간신용 비중이 120% 내외에 이르거나 가계에 대한 신용이 30% 내외에 이르면 금융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미 한국경제에서 민간신용의 비중이 200%에 이르고 가계신용도 83%를 상회하고 있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계치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금감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억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입장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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