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대와 30대 청년들의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총 가계부채 중 2030세대가 보유한 부채는 26.9%입니다. 비율만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문제는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것. 2030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평균 가계부채 증가율 7.8%보다 크게 높습니다.
2030세대가 대출로 마련한 자금은 상당분이 주식과 가상자산 등 투자시장으로 몰렸습니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신규 계좌 중 2030의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
실제로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203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0%가 현재 주식, 가상자산, 펀드 등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030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방법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입니다. 무려 88.2%에 달하는 2030 직장인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었지요.
투자의 목적은 부동산 구입이나 종잣돈 마련이 각각 42.2%, 40.4%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명품 구입이나 여행 등이 8.8%, 기존 대출 상환이 5.7%로 집계됐습니다.
투자가 모두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투자를 통해 수익을 기록한 2030 직장인은 52.0%. 25.0%는 원금을 유지하는 데 그쳤고, 23.0%는 손실을 기록했지요.
수익을 기록했다는 2030의 수익률은 어땠을까요? 수익을 본 2030의 투자 수익률은 10~24%를 기록했다는 응답자가 38.6%로 가장 많았고, 25~49%가 13.6%, 50% 이상은 8.7%로 집계됐습니다.
수익을 본 2030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익을 보지 못한 사람이 절반에 가깝고, 주식 하락세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도 많다는 사실. 대출도 어려워진 지금, 투자는 더욱 신중하게 해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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