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셀부문, 최근 DES사업부 내 하위팀 조직분산전원·VPP·e모빌리티 등 사업개발 임무단순 셀·모듈 제조→그린에너지 토탈 솔루션 효과적인 탄소중립 대안, 부가가치 창출 용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연계···시너지효과 발휘
2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달 ‘넥스트 스트림팀’(Next Stream Team)을 새롭게 조직했다. 한화큐셀 DES사업부 내 하위 팀으로 조직된 넥스트 스트림팀은 분산에너지, 가상발전소(VPP), e모빌리티 분야의 사업 구상과 개발을 담당한다.
한화큐셀이 3대 중장기 전략 ‘▲태양광 ▲그린에너지솔루션(GES) ▲DES ’에 따라 신사업 역량 확보에 나선 시점인 만큼, 프로젝트에 따라 팀 신설과 해체가 잦을 수밖에 없다.
넥스트 스트림팀 역시 차장급 직원이 리더인 소규모 조직이지만, 기존 태스크포스(TF)팀과는 결이 다르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화큐셀이 넥스트 스트림팀 인력을 공개적으로 충원하고 나섰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넥스트 스트림팀은 전기자동차(EV)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PM 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미드스트림(셀·모듈)에 주력해 왔다. 당초 한화그룹은 안정적인 태양광 사업구조를 위해 생산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지만, 지난해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업스트림)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화솔루션으로 통합된 직후부터는 태양광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사업으로 뛰어들었다.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내 개발·건설한 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다운스트림)의 경우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양광 뿐 아니라 풍력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GES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올 초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GES사업부를 확대개편했고, 그린수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수소기술연구센터도 신설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 메디테라니 SAS 지분 100%를 984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넥스트 스트림팀은 한 단계 발전된 신사업을 추진한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사업을 전개,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
분산에너지는 태양광 등 전력을 에너지 소비 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하는 에너지로,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도심의 전력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은 매우 높게 그려진다. 우리 정부도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분산형 전원의 발전 비중을 오는 2040년 3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분산에너지는 ESS와 EV 충전 인프라 등 사업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가가치 창출도 용이하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밤과 발전량이 높은 시간에 전기를 저장하고, 다시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이를 꺼내쓸 수 있어 분산에너지 활용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V 충전 인프라의 경우 공영주차장, 주유소, LPG 충전소 등을 소규모 분산형 전원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제적인 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일수록 시장 선점이 유리하다.
분산에너지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하고,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VPP 시스템도 개발한다.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젤리)를 인수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 P&S 마켓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VPP 시장규모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큐셀이 태양광 전문 제조사에서 그린에너지 토탈 솔루션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며 “DES사업은 궁극적으로 한화큐셀의 모든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