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세’ 최창훈, 선배들 일제히 제치고 자산운용 부회장 승진증권 부문대표에 40대 등장···영업 관련 조직규모 대폭 키워생보사 이어 증권·자산운용 등 주력 계열사 임원 인사 단행성과 중심 보상·젊은 인재 파격 등용 원칙에 내부서도 ‘깜짝’
미래에셋그룹은 3일 증권, 자산운용, 벤처투자,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나란히 승진했고 강길환·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김원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부사장 등 4명이 사장직에 올랐다.
아울러 전무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상무 10명이 전무로 승진했으며 상무보급 이하 임원 6명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28명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했다.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총괄 중심의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고자 2총괄 16부문이었던 조직 규모를 5총괄 19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영업 부문을 키우고 리스크 관리 역량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향의 일환이다. 특히 IB와 연금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자산관리 부문의 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트레이딩과 PI를 세분화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신설된 경영혁신총괄과 경영지원총괄 보직은 각각의 책임경영 체계 아래서 전사적인 혁신과 효율적 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했다. 또 IB 총괄을 복수로 운영해 사업영역별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최상위권 IB 도약을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19개 부문 중 13부문의 대표가 신규 발탁됐으며 특히 영업 부문은 능력 중심의 과감한 발탁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특징은 젊은 임원의 대대적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다. 나란히 올해 53세가 된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과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WM총괄 사장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각각 부회장직과 사장직에 올랐고 미래에셋증권의 부문대표 중에는 1980년대 초반에 출생한 40대 임원까지 등장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의 부문대표 평균 연령은 50세로 기존보다 4년 젊어졌다.
또한 6총괄 6부문대표 18부문장 체제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조직은 5총괄 23부문대표로 개편했다. 총괄직이 1명 줄어든 반면 부문대표와 부문장으로 수직화된 직책은 부문대표로 일원화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부문대표의 권한과 책임 명확화다. 총괄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부문대표에게 대폭 이양하면서 부문대표는 해당 사업 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활동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핵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벤처투자본부를 3개의 본부 체계로 개편했다. 각 조직 단위의 독립적인 경영강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심사-사후관리-회수로 이어지는 투자업무 사이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의 가속화, 신성장·벤처투자 강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차별화 도모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일부 계열사의 대표이사 교체도 이뤄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직을 맡게 됐다. 기존 대표 중 김미섭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했고 서유석 사장은 퇴임 후 고문으로 위촉됐다. 아울러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최승재 전무가,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김희주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한편 미래에셋의 ‘개국공신’으로 꼽히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게 됐다.
미래에셋은 이달 중순께 본부장, 팀장, 지점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인사 명단은 파격 그 자체”라며 “1980년대에 태어난 40대 이하 지점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게 됐다”고 예측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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