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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 “브랜드 가치 높여 2025년 매출 5500억원 목표”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 “브랜드 가치 높여 2025년 매출 5500억원 목표”

등록 2021.11.09 15:51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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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포츠 이미지 벗고 ‘카파·까웨’에 젊은 감각 수혈올해 ‘샬롯 틸버리’ 인수로 뷰티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패션업계 후발주자 롯데지에프알, 뷰티·애슬레저 육성

9일 청담동 프레인빌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있는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 사진=김다이 기자9일 청담동 프레인빌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있는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 사진=김다이 기자

“경쟁사와 비교해 10년 이상 늦었지만, 뷰티와 애슬레저 브랜드를 육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이사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레인빌라에서 열린 ’카파·까웨 리론칭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22년 새로운 미션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롯데가 보수적이고 변화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롯데도 많이 변화하고 있고, 업계 패션 기업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아니지만 브래드를 잘하는 회사를 만들어 2025년에는 5500억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로 키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유럽 헤리티지 브랜드 ’카파‘와 ’까웨‘의 전략을 발표했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수익성이 부진한 브랜드 사업을 종료하는 체질개선을 단행해왔다. 2018년 롯데쇼핑의 자회사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의 GF(글로벌 패션)부문 통합으로 출범한 롯데지에프알의 브랜드는 출범 초 10여개에 이르렀지만 이후 3개 브랜드만 남기고 종료했다.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완료한 롯데지에프알은 올해부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도약에 나섰다. 먼저, 롯데지에프알은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샬롯 틸버리‘를 인수하며 뷰티사업에 발을 들였고 카파와 까웨의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애슬레저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2016년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4년 만에 3조원을 넘어서며 2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전세계 애슬레저 시장도 연평균 6% 이상 성장하는 등 매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정 대표는 기존에 역사를 가진 브랜드 ’카파‘와 ’까웨‘를 선택했다. 신규브랜드로 시작했을 때보다 기존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가 시장성을 확대해가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파는 1967년 전쟁에 반대하며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젊은 층의 이미지가 담긴 브랜드다. 롯데지에프알이 카파의 새로운 브랜드 전개사가 되면서 오는 2028년까지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기존 중저가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던 카파의 브랜드 개편을 위해 한국 유망 디자이너인 지호영 실장과 Y프로젝트 출신 본봄(본명 조본봄)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지난 9월 첫 캡슐컬렉션을 선보인 카파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부활했다.

까웨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윈드브레이커 전문 브랜드로, 브랜드명 자체가 윈드브레이커의 고유명사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돼있다. 롯데지에프알이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유럽 직수입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S/S시즌에는 70% 이상의 자체 디자인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지에프알은 기존 브랜드별 사업부로 운영되던 조직을 개편해 카테고리별 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크게 ’A(athleisure), B(beauty), C(contemporary)’ 3부문으로 나눈다. A부문에는 ▲카파 ▲까웨 B부문에는 ▲샬롯틸버리 C부문에는 ▲겐조 ▲나이스크랍 ▲빔바이롤라를 운영한다. 여기에 2023년에는 ‘L(Life style)’을 론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롯데지에프알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700억원, 2023년 2830억원, 2024년 4250억원, 2025년 5500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 5년 국내 독점권을 확보한 샬롯 틸버리는 하반기 백화점 등 다양한 온·오프 채널에 선보여 5년 내 2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카파와 까웨는 2026년까지 각각 2300억원,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준호 롯데지에프알 대표이사는 “롯데지에프알의 기획력과 검증된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필두로 카파와 까웨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많은 브랜드를 정리하면서 매출도 줄었지만, 이제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향후 브랜드를 잘 운영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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