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좀 생소한 대체커피, 갑자기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원두 가격 인상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작년 원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는데요. 공급이 부족해지자 원두가격이 폭등한 것.
그 여파로 최근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커피값을 인상했지요. 자연스럽게 시장은 대체커피로 눈을 돌렸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식품 업계의 '대체(alternative)' 트렌드. 환경 파괴를 줄이며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대체식품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체육‧대체우유가 대표적.
커피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2년이 넘게 걸려 공급 부족 시 빠른 재생산이 쉽지 않은데요. 이를 대신해 환경 파괴는 줄이면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대체커피가 주목을 받은 것이지요.
세계 평균 커피 소비량의 약 3배를 소비하는 우리나라. 대체커피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대체커피는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원두 없이 커피의 맛과 향을 내야 하는 대체커피는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만들어집니다. 주로 대추씨, 치커리 뿌리, 포도껍질, 수박씨 등 식물을 주재료로 하지요.
특히 치커리는 커피 고유의 맛을 내는 재료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카페인 없는 커피'라 불리며 커피대용으로 이용돼왔습니다.
이렇게 만든 대체커피, 정말 커피를 대체할 맛과 향을 낼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대체커피 회사에서 워싱턴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와의 블라인드 맛 테스트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 70% 이상이 '대체커피가 더 맛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단 맛과 환경은 잡은 것 같은 대체커피. 곧 마트에서 볼 수 있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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