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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이 살린 백화점···'빅3', 누가 더 잘했나

'명품'이 살린 백화점···'빅3', 누가 더 잘했나

등록 2022.02.11 16:1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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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매출액·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 현대百 매출 2조 쾌거···이익률 우하향 아쉬워반등한 롯데,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아직

'명품'이 살린 백화점···'빅3', 누가 더 잘했나 기사의 사진

백화점 업계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순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2조1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622억원으로 101.6% 폭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순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2019년 순매출액은 1조9038억원, 영업이익은 2906억원이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쾌거도 이뤘다.

이번에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고급화 전략이 통한 것이란 분석이다. 신세계 동대구점은 지난해 3월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이 모두 입점했다. 이들 명품 매장이 모두 입점해있는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또한 지난해 전체 백화점 매출액 톱 10위 안에 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44.9% 늘었으며 해외 패션도 37%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지난해 순매출액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매출액은 2조10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53.5% 늘었다. 2019년 순매출액이 1조9351억원이었고, 지난해 순매출액이 1조750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외형 성장을 주도한 것 역시 핵심 상품군인 럭셔리(명품), 남녀 해외 패션 등이다. 실제 현대백화점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으며, 부문별로 워치주얼리 54.2%, 해외 남성패션이 59.6%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명품, 리빙 매출이 외형 성장에는 기여했지만, 마진에는 많은 기여를 하기 어려웠고 이와 함께 여러 투자비용이 반영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개선됐으나 아직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880억원, 34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 6.4% 씩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업계 '맏형'이라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지난해 3분기 600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 또한 긍정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갈길이 멀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순매출액 3조 이상, 영업이익 5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실제 2019년 순매출액은 3조1304억원, 영업이익은 519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실적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경쟁사인 신세계·현대백화점에 비해 매출 증가율도 적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0%나 오른 데 반해 롯데백화점은 8.8% 증가한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국내에만 32개 점포를 보유해 신세계(13개), 현대(16개)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 점포 수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백화점 업계가 본업에 집중하며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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