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두 번째이자 이주열 총재의 임기 중 마지막으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25% 수준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제로(0%대) 금리를 유지해왔으나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1.0%로 올렸고 뒤이은 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2월 들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기 악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들어 한은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대통령선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만큼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금리를 조정할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주열 총재 스스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인 방향이며 연 1.5%로 금리를 올려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언급할 정도로 금리 추가 인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아울러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자 무리하더라도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한은은 금통위 회의에 앞서 오는 22일과 23일에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잇달아 발표한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만에 0.6포인트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기업 체감경기는 지난 1월 서비스업 등은 개선됐지만 제조업은 물류비 상승 등 탓에 오히려 더 악화했다. 2월에는 유가 등이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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