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경쟁당국과 매일 소통, 즉각 대응 강조"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兼 "과도한 규제" 지적PCR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로 전환 등 대안 촉구
우 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우 사장은 "지난 2월 우리 공정거래위원회의 결과가 나왔고, 현재 6개국 승인이 남아있다"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 사장은 기업결합 종료 시점을 속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경쟁당국이 언제까지 승인을 내겠다고 밝히지 않았다"면서 "다만 미국 등 경쟁당국과 매일 소통하고 있고, 요구사항에 맞춰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이듬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고, 약 1년여만인 올해 2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호주 6개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임의 신고 국가인 영국과 호주의 최종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만약 경쟁당국 1곳이라도 기업결합을 불허하면 국내 양대 항공사 통합은 최종 결렬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인 우 사장을 비롯해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이사,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 안교육 한진관광 대표,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이대성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 사장은 "엔데믹 시기에 다른 해외 선진국보다 방역규제가 심하다"며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한국관광이 원활해져야 한다. 가장 큰 걸림돌이 PCR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국가도 방역규제를 없애는 분위기"라며 "PCR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 사장은 "공항의 경우 여객수는 증가하는데 정부가 항공기 수를 제한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다른 국가로 여행객이 빠지고 있다"면서 "세계 항공업 순위도 코로나19 이전 8~9위에서 현재 40위권으로 추락했다. 생태계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허희영 총장은 "코로나19 여파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과도한 규제로 글로벌 흐름에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생태계 복원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자리 손실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총장은 "방역당국이 규제를 풀어준다면, 여행업계나 관광업계가 바로 회복될 것"이라며 "PCR검사 등을 대부분의 나라가 하는 만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훈 한국관광학회장은 "관광산업 비중은 OECD국가 평균 약 10% 수준인 미래산업이자 성장산업"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붐업'할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전국의 1만8000개 여행사 중 5인 이하 중소업체가 98%"라며 "다른 업종과 차별 없이 여행사도 손실보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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