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운용4, 5월 기준금리 인상 이어 추가 인상 시사
한국은행이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지난 4, 5월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한 데 이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는 물가상승압력과 미국의 금리 등을 꼽은 가운데 한은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등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환율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원화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이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웃도는 등 달러화 강세에 따른 물가상방압력 현상이 본격화됐다.
팬데믹 이후 대체로 마이너스를 나타내었던 환율의 수입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금속 등)과 함께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 확대와 관련하여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등으로 환율상승압력도 상당하다"면서 "앞으로 에너지 가격-환율이 상호 작용하면서 물가상승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등도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한은은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생산 및 수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글로벌 공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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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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