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상해 2공장 가동·그린카운티 2개층 증축 색조화장품 수요 회복세 맞물려 수익성 증대
30일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색조화장품 연간 생산능력은 전년 1억7000만개에서 오는 2024년까지 2억8000개로 1.6배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 C&C 상해 제2공장을 가동하고, 이후 그린카운티(용인) 사업장을 증축해 신규 시장대응을 위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퍼플카운티(본사), 그린카운티, C&C 상해 등 3곳의 사업장에서 색조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올 1분기까지 공장 증축에 총 36억4100만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증권신고서상 계획한 시설자금(280억원)의 13% 해당하는 규모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0% 급증한 23억원이다. 북미와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로 전체 매출 규모가 확대됐으며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중국법인은 매출 38억원, 순이익 11억원으로 전기 말 대비 흑자 결실을 맺었다. 로컬브랜드 고객사와 립(LIP) 매출 비중이 크게 늘면서 수익 증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 비중이 50%(128억원)로 가장 많다. 이어 북미 18%(46억원), 중국 15%(38억원), 아시아 9%(22억원), 유럽 8%(20억원) 순이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중국과 북미 등이다. 각각 4.2배, 2.3배씩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눌려 있던 색조화장품 수요가 회복하면서 시장에서는 립 제품 비중이 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중국 생산공장 캐파 확장으로 실적 흐름은 예년과 다를 것이란 시각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 및 글로벌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오더 증가 흐름 이어지며 2분기 소비가 부진했던 중국 외 북미, 유럽향 수출 비중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월평균 수주량은 전년 375만개에서 올해 2~3월 1.7배 증가했으며, 오미크론 확진자 수 피크아웃 이후 3월부터는 인디·매스 브랜드 고객사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리드타임이 약 4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4~5월 상해 봉쇄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실적 타격 불가피하다"며 "다만 중국법인의 매출 비중이 10% 내외로 크지 않고, 하반기부터 상해 2공장 생산 가동 예정으로 코로나19 안정화 시 사전 물량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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