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평균 수익률 -11.7%순자산 1~5위 평균 상품 수익률 -19%까지 떨어져누적 수익률 지난해 40~70%→현재 20~40% 구간추가충당금 쌓는 등 비용 발생으로 실적 악화 우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하는 188개 변액보험상품의 지난 1년간 평균 손해율은 11.73%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나쁜 변액보험은 동유럽혼합자산배분형으로 1년 동안 38.22%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주력 상품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미래에샛생명의 순자산 순위 1~5위 상품의 수익률은 -13.99%~-24.48%까지 떨어졌다.
우선 1조원이 넘는 고객 자산이 몰린 '글로벌MVP60'(1조7592억원)은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8.98%, 'ETF글로벌MVP60'(6920억원)은 -13.99%를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중 순자산 3위를 차지하는 글로벌MVP30(3538억원) 역시 지난 1년간 -14.56%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성장형'(3512억원) 상품은 -24.48%, A+차이나(3103억원)은 -20.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모두 고꾸라졌다.
미래에셋생명의 MVP변액보험 시리즈는 지난해까지 40~70%대 누적 수익률을 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조8559억원을 거두며 국내 변액보험 신규 계약 금액의 59.4%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대외적인 경제 상황 악화로 인기가 높았던 MVP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22~40% 구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 순자산 순위 1·2위인 '글로벌MVP60'과 'ETF글로벌MVP60'의 누적수익률은 38.08%, 26.47% 수준으로, 글로벌MVP30은 22.96%를 기록했다.
물론 이들 변액보험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미래에샛생명 역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수익이 떨어질수록 보험사는 수익률 감소 차액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하는데, 내년부터 도입되는 새회계제도(IFRS17·K-ICS) 대비를 위한 비용도 마련해야 하는 시기에 이는 적지 않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변액보험이 주력인 미래에샛생명에게는 이같은 변액보험 시장 악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자산 1000억원 이상 변액상품 평균 수익률은 12.9% 떨어졌다. 변액보험 시장 자체의 힘이 빠지면서 지난 1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6만300건)는 전분기 대비 25.4% 감소했고, 수입보험료(3조5684억원)도 15.8% 줄었다.
실제 올해 1분기 미래에셋생명의 전체 APE는 10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59억원) 대비 62.6% 줄었다. 이는 납입보험료 자체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를 전년 시장 활황에 의한 기저효과와 지수 변동에 따른 변액 일시납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액보험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을 반영하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 전체가 증시 상황 악화로 인한 변액보험 상품 수익률 급감 상황에 직면했다"며 "뾰족한 문제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변액보험 시장이 좋아질 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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