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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충무공의 혼 잇는 노량대교···락희개발에서 허창수 회장까지

부동산 건설사 랜드마크로 보는 건설社 흥망성쇠 ⑤GS건설

충무공의 혼 잇는 노량대교···락희개발에서 허창수 회장까지

등록 2022.09.01 09:36

수정 2022.11.14 16:10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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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2년 락희개발에서 출범한 GS건설GS그룹 편입된 2000년 이후 큰 폭으로 성장2013년 중동 리스크에 어닝쇼크로 회사 휘청주택시장 집중해 정상화 성공...지속가능기업으로 성장 중

충무공의 혼 잇는 노량대교···락희개발에서 허창수 회장까지 기사의 사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한 것으로 잘 알려진 노량대첩. 7년간의 길고 긴 조선과 일본의 마지막 해전.

전투가 벌어졌던 경상남도 남해와 하동 사이에는 이 전투를 기리는 대교가 있다. 당시 전투 이름을 그대로 딴 '노량대교'가 그 주인공.

우리나라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이 다리는 국내 TOP5 건설사라 불리는 GS건설이 시공했다.

GS건설은 지난 1969년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을 영위한 '락희개발'로 시작됐다. 이후 1975년 '럭키개발'로 사명 변경 후 대우그룹으로부터 서울역 앞 삼주빌딩을 인수해 빌딩 임대업을 개시, 이후 1978년 세계산업을, 1979년에 럭키해외건설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1995년 'LG건설'로 상호를 변경하고 아파트 브랜드인 'LG빌리지'를 런칭했다. 1999년 LG엔지니어링을 합병했다.

회사가 GS그룹의 산하로 들어온 것은 2000년 이후다. 이때부터 GS건설의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허창수 회장이 취임했고 2004년 GS홀딩스 산하로 편입하게 된다. 2004년 당시 LG그룹은 구씨 65%, 허씨 35%의 비율로 운영됐으나 상호합의하에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를 시작했고 그 중 정유, 유통, 건설부문을 얻어 2005년 GS그룹의 회장 겸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후 2005년 계열 분리 후 현재의 사명인 GS건설로 변경됐다. 이때 국내 아파트 브랜드 '톱3'로 꼽히는 '자이'도 런칭했따.

그룹에 합류된 GS건설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전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을 기록했으나, 이후에는 5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GS건설은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택 브랜드 '자이'를 선두로 강남권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자이'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와 1, 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로 도시정비업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올해 도시정비에서만 총 3조5660억원을 수주했고 지난해에도 5조원을 달성해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도 현재 국내 'TOP 5'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4월 1분기 GS건설은 돌연 영업손실 5354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당시주가는 보름만에 40%나 곤두박질 쳤고 '분식회계' 의혹도 제기됐다.

이는 타 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부실 수주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GS건설은 파르나스 호텔 지분, 서울역 사옥 등을 매각하며 회사 정상화를 꾀했다. 특히 임병용 대표이사(현 부회장)이 당시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해외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회사는 빠르게 정상화됐다.

현재 GS건설은 탄탄한 건설업을 베이스로 건설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오너가인 허윤홍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부문은 해수 담수화 플랜트, 엘리베이터, 모듈러주택, 연어양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해수담수화 업체 GS이니마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만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차전지 재활용 신사업 등 미래산업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자을 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신기술과 신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분야의 성과를 알리고,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지속가능경영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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