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4조클럽 달성, 최대실적 경신현재 롯데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3위 기록리모델링 훈풍영향 덕, 누적 수주 실적 1위 곧 방배신동아 재건축도 실적에 포함될 듯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현재까지 누적 수주 실적이 4조328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작년(4조213억원)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다. 이미 작년 한 해 실적을 뛰어 넘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최근 4조 클럽에 달성한 롯데건설의 경우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 4조2620억원을 기록했는데 포스코건설과 같이 3위권을 노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4조 클럽' 입성 비결에는 리모델링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한 전략이 주효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지는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2385억원), ▲평촌 한가람신라아파트 리모델링(3256억원), ▲수원 영통 벽적골주공8단지 리모델링(5249억원),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4165억원), ▲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1810억원), ▲명일동 중앙하이트 리모델링(1981억원), ▲송파 잠실현대아파트 리모델링(1814억원),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9451억원) 등이다.
작년 역시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4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30곳 가까운 리모델링 사업장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리모델링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무서운 저력을 발휘한 데는 한성희 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10대 건설사임에도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부족 영향에 지방 현장에서만 실적을 쌓아왔다. 그런데 지난 2020년 한성희 사장 부임 이후부터는 도시정비사업지에서 받은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가 부임하기 전까지 만해도 도시정비 수주액은 1조원대 초반으로 낮았지만 그가 부임한 이후부터인 2020년 2조7000억원, 2021년 4조213억원, 올해 10월 현재까지 4조3284억원대의 수주고를 확보하며 자사 최고 기록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리모델링 실적부터 차곡차곡 쌓아오며 도시정비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포스코건설은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대어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견주며 경쟁하는 모습도 서슴치 않았다. 부산 부곡2구역 등에서 GS건설과 맞붙어 패배했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졌을 뿐 포스코건설의 만만찮은 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뒤이어 하반기에는 강남권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도시정비 '맏형'인 현대건설과 방배 신동아 재건축 사업장에서 맞붙으며 업계의 이목을 이끌었다. 다만 결국 현대건설의 불참 소식으로 무혈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배 신동아 재건축을 포함해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수주 곳간을 채우기 위해 집중하는 사업장이 하나 더 있다. 대우건설과 '2파전' 경쟁하는 서울 중구 신당8구역이다. 이 곳 역시 한남2구역처럼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데다 경쟁 입찰이 치열한 알짜 사업장이다. 대우건설은 그간의 경쟁 입찰 경험이 포스코건설보다 월등히 많은 만큼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지만 포스코건설 또한 만만찮은 기세다.
당초에는 한남2구역 사업장도 같이 노렸지만 타사가 먼저 기반을 닦아 놓은 만큼 재빨리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으로 신당8구역 사업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실제 한남2구역의 경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일찍부터 기반을 닦아 놓은 곳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좀 더 유리한 곳은 신당8구역으로 이곳은 작년 기존 시공사였던 DL이앤씨가 떠나자 마자 비교적 일찍부터 입지를 다져놓은 곳이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신당8구역 조합을 상대로 한 지난 8월 사업설명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출시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하겠다며 적극 어필했다.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적용은 한 때 현대건설과 어필했던 방배동 신동아 재건축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건설은 강남권 정비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제안했던 이주비 카드를 신당8구역에도 꺼내 들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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