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도...인도 스마트 TV 성장세글로벌 1위 삼성전자, 인도에선 2위 사업자스마트 TV 확대되는 인도, 3Q 점유율 93%샤오미와 격자 줄이는 삼성, 1%까지 좁혀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의 스마트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2억879만대로 전망됐으나 인도만큼은 고성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지난 1, 2분기 출하량도 각각 33%, 74% 증가한 바 있다. 스마트 TV는 방송 수신은 물론 인터넷 연결도 가능한 제품을 뜻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축제 시즌으로 인한 강한 펜트업(Pent up : 보복소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할인 및 프로모션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힌두교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를 보냈다. 힌두교 신들을 맞이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축제이며 이 기간은 인도의 대표적인 소비촉진 시즌이기도 하다.
이 기간 점유율 1위 기업은 중국의 샤오미로 집계됐다. 자체 브랜드인 Mi TV X 시리즈와 운영체제(OS) 패치월(PatchWall)을 탑재해 점유율은 11%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는 32·43인치 크기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10% 점유율을 나타냈다. 32~42인치 모델은 인도 내 전체 출하량 중 약 절반을 차지해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사업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LED TV를 앞세워 작년 점유율은 금액 기준 약 30%에 달했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 TV 시장에선 샤오미에 이어 2위 사업자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샤오미는 2018년 2월 인도에 첫 스마트 TV를 선보였고 중저가 마케팅을 앞세워 1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은 유럽, 북미로 분류돼나 인도는 성장률이 가파른 지역이다. 2019년 인도의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1500만대에 달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0%, 24% 증가한 바 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 TV 비중은 2020년 67%에서 2021년에는 84%로 늘어났고 올해 3분기엔 93%까지 치솟았다.
인도의 스마트 TV 규모는 앞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은 "인도 스마트 TV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1년부터 16.8%씩 성장해 2028년 49억3000만달러(약 6조4188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처분 소득 증가와 넷플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확대가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때 양사의 인도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샤오미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2018년 점유율은 샤오미가 24%, 삼성전자는 12%에 그쳤고 2019년엔 15%포인트까지 확대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점유율은 1분기부터 1%포인트까지 줄어들면서 1위 사업자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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