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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TV 추격하는 삼성전자, 인도시장 1위 안간힘

샤오미 TV 추격하는 삼성전자, 인도시장 1위 안간힘

등록 2022.12.05 16:28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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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도...인도 스마트 TV 성장세글로벌 1위 삼성전자, 인도에선 2위 사업자스마트 TV 확대되는 인도, 3Q 점유율 93%샤오미와 격자 줄이는 삼성, 1%까지 좁혀

샤오미 TV 추격하는 삼성전자, 인도시장 1위 안간힘 기사의 사진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도 TV 시장 만큼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유사한 대규모 축제 효과가 컸으나 앞으로 6년 동안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 TV 시장을 지배하는 삼성전자는 인도에선 2위 사업자로 머물고 있는데 점유율 격차를 줄이면서 업계 1위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의 스마트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2억879만대로 전망됐으나 인도만큼은 고성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지난 1, 2분기 출하량도 각각 33%, 74% 증가한 바 있다. 스마트 TV는 방송 수신은 물론 인터넷 연결도 가능한 제품을 뜻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축제 시즌으로 인한 강한 펜트업(Pent up : 보복소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할인 및 프로모션에 의해 주도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힌두교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를 보냈다. 힌두교 신들을 맞이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축제이며 이 기간은 인도의 대표적인 소비촉진 시즌이기도 하다.

이 기간 점유율 1위 기업은 중국의 샤오미로 집계됐다. 자체 브랜드인 Mi TV X 시리즈와 운영체제(OS) 패치월(PatchWall)을 탑재해 점유율은 11%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는 32·43인치 크기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10% 점유율을 나타냈다. 32~42인치 모델은 인도 내 전체 출하량 중 약 절반을 차지해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사업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LED TV를 앞세워 작년 점유율은 금액 기준 약 30%에 달했다. 하지만 인도 스마트 TV 시장에선 샤오미에 이어 2위 사업자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샤오미는 2018년 2월 인도에 첫 스마트 TV를 선보였고 중저가 마케팅을 앞세워 1위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은 유럽, 북미로 분류돼나 인도는 성장률이 가파른 지역이다. 2019년 인도의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1500만대에 달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0%, 24% 증가한 바 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 TV 비중은 2020년 67%에서 2021년에는 84%로 늘어났고 올해 3분기엔 93%까지 치솟았다.

인도의 스마트 TV 규모는 앞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I)은 "인도 스마트 TV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1년부터 16.8%씩 성장해 2028년 49억3000만달러(약 6조4188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처분 소득 증가와 넷플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확대가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때 양사의 인도 스마트 TV 시장 점유율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샤오미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2018년 점유율은 샤오미가 24%, 삼성전자는 12%에 그쳤고 2019년엔 15%포인트까지 확대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점유율은 1분기부터 1%포인트까지 줄어들면서 1위 사업자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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