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개발·수수료 인하' 공격 경영에도 수익성 낮아투자시장 최악 상황···생존위한 수익 모델 확보 시급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각각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출시하며 전통의 증권사를 자극했다. MTS 개발이 이어지고 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성을 놓쳤다. 양사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은 이뤄냈지만 이를 실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통 증권사들은 양사가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출혈 경쟁보다는 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최악의 경제상황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고객 중심' 영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식시장 확대 전략에 실패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딱히 내놓을 카드가 없다.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증권사들이 '고객 중심'영업을 강화에 나섬에 따라 차별화 경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수익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토스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달성을 이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 토스증권은 매출 492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0%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출범 1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투자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47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의 경우 같은 기간 148%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이익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스증권보다 먼저 출범을 했으나 수익성에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을 할 수 있는 구조 확보를 해야 한다는 점은 양사가 짊어지고 있는 숙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들이 기존 전통 증권사 영업에 위협이 되는 수준으로 성장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양사의 국내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각각 1% 미만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주식 내 핀테크 증권사들의 점유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해외 거래대금의 규모는 국내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며 "높은 월간 활성화 거래자수(MAU)를 창출하고 있지만 수익 확대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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