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전통문화관서 전통 체험·나눔 등 온가족 참여행사로 진행무형문화재인 황해도 배뱅이굿 보존회의 '대보름굿' 공연 펼쳐대보름 놀이 등 전시, 세화와 복조리 나눔, 한복체험, 해오름놀이 등 다양한 전래놀이 기대만발
무등풍류 뎐은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절기와 명절을 주제로 전시·체험·공연 등으로 구성한 융·복합 전통문화예술프로그램이다. 전통문화관 일대에서 주말동안 상설로 운영되며, 올해 첫 번째 무대는 2월 대보름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무등풍류 뎐 2월 무대인 '대보름, 항꾼에 노세'는 설 이후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 시민들과 함께 계묘년 동안의 소원성취와 무탈을 기원하며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대보름날인 5일(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 일원에서 <대보름 놀이> 전시와 체험·나눔 프로그램 <세화랑~ 복이랑~>, 공연 프로그램 <계묘년 대보름굿> 등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서석당에서 열리는 <대보름 놀이> 전시는 송광무 광주시 무형문화재 탱화장의 계묘년 세화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대보름 토끼,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의 대보름 관련 설치 작품을 솟을대문과 너덜마당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보름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된다. 대보름 관련 전시와 포토존 작품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자연만들기(대표 류종원)'가 준비했다.
체험·나눔 프로그램 <세화랑~ 복이랑~>은 다양한 전래놀이와 한복체험을 선사한다. 전래문화놀이연구회에서 준비하는 전래놀이는 매·난·국·죽 마당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매 마당'에서는 비사치기, 투호, 제기차기, 해오름 놀이, 망줍기 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난 마당'에서는 문무관들의 평상복과 철릭 등 전통의상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다. 세계의 전래놀이를 즐기는 '국 마당'에서는 핀란드의 전통놀이 '몰키'를, 선비 놀이 공간인 '죽 마당'에서는 참고누와 여기쌍육을 체험하는 등 실내에서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해진 어린이들과 가족 방문객들에게 신나는 야외놀이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날 전통문화관 일원에서는 세화와 복조리 나눔이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관에 준비된 한복입고 사진을 찍으면 선착순 30가족에게 송광무 탱화장이 직접 그린 세화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세화받소' 나눔 행사가 오후 1시 30분부터 서석당에서 마련된다. 세화(歲畫)는 임금이 신하에게 새해를 축하하며 신하에게 내려주던 그림으로, 예로부터 묵은해를 보내며 복을 비는 마음으로 다양한 세화를 그려 문에 붙이거나 서로 선물로 주고받던 풍속이 있었다. 더불어 오후 2시부터 선착순 70여명에게 복조리 나눔도 펼친다. 세화와 복조리 나눔 등 지금은 사라진 세시풍속을 체험하면서 가족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한 행사다.
오후 3시부터 너덜마당에서는 '황해도 배뱅이굿 보존회'가 선보이는 대보름굿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박일흥 황해도 배뱅이굿보존회 이사장 외 다수의 회원들이 출연한다. 배뱅이굿은 남도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한명의 창자가 소리·아니리·발림을 엮어 극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전통적 형식이지만, 이번 공연은 회원들 모두가 각자 극중 역할을 맡아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진행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뱅이굿은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편은 '배뱅이의 출생과 죽음'에 대한 내용으로 배뱅이가 태어나서 성장하다가 상좌중과 사랑에 빠져 끝내 병이 들어 죽는 과정까지를 그리고 있으며, 후편에서는 '배뱅이의 진오귀굿과 극락세계 발원'이라는 내용으로 팔도무당이 출연하고 박수무당의 임기응변을 강조하는 등 구수하고 맛깔 나는 구성으로 짜여 있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는 무등풍류 뎐 2월 공연 '계묘년 대보름 굿'은 유튜브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댓글을 남기면 20명을 추첨하여 세화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전체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통문화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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