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에 동결 관측 우세
한은 금통위는 2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로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긴축정책으로 1년 6개월 동안 3.0%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8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6%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본 34%(34명) 응답자 중 97%(33명)가 0.25%포인트 인상을, 3%(1명)가 0.5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동결을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역성장(-0.4%)하면서 위기감을 높였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역성장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 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4900만 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2.3% 적다. 아울러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미국과의 격차는 일단 1.25%포인트(한국 3.50%·미국 4.50∼4.75%)로 유지된다. 다만 미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경우에는 금리차가 1.50%까지 벌어지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 만큼 그 폭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5∼1.6%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1.7%(2022년 11월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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