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포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총 7만5359가구. 전년도 동월인 2만1727가구와 비교했을 때 5만3632가구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그렇다면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미분양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바로 대구였습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 하락률 5.2%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이기도 했는데요. 미분양은 총 1만3565가구로, 1만 가구를 넘은 유일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와 가까운 경북지역이 9221가구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대구·경북 지역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충남에서 8653가구, 경기에서 8052가구로 뒤를 이었지요.
반면 미분양 가구가 1000가구를 넘지 않는 지역도 3곳 있었는데요.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어 광주와 서울도 각각 262가구, 996가구로 비교적 적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의 원인으로는 인구 대비 공급량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주택을 과잉 공급한 건설사들의 상황은 괜찮을까요?
미분양이 가장 심각한 대구의 경우, 지역 건설 및 관련 기업 78개사 중 77%가 미분양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분양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각 기업의 자체 대응 방안으로는 '사업 부문 조정'(33.6%), '원가 절감을 통한 분양가 인하'(31.1%), '긴축 경영'(18.9%) 등이 있다고 응답했지요.
아울러 업계에서는 미분양을 물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확대 등 '정상화 유도를 위한 정책'을 꼽고 있는데요. 무주택자도 외면한 미분양 주택, 과연 언제쯤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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