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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락앤락, 中 타격에 수익성 '급감'···'동남아' 공략 나선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락앤락, 中 타격에 수익성 '급감'···'동남아' 공략 나선다

등록 2023.04.06 16:00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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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23억원···전년比 93%↓얼어붙은 내수 시장···소비자 수요 위축채널 전략 강화·고수익 제품군 확대 주력

락앤락, 中 타격에 수익성 '급감'···'동남아' 공략 나선다 기사의 사진

락앤락이 지난해 전체 실적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의 연결기준 작년 한 해 매출 5212억원으로 전년(5430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325억원)보다 14배 이상 줄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의 경우 1471억원으로 전년(1470억원)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 반면 중국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락앤락의 중국 시장 매출은 21%(1815억원) 줄어든 143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이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내수 시장이 얼어붙었고, 락다운(봉쇄)이 해제된 이후에도 전반적인 수요가 크게 줄은 탓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락앤락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2% 급감할 정도로 심한 타격을 받았다.

전체 매출 가운데 36%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글로벌 현지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운영, 소비자 직접 판매(D2C) 중심의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지역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03억원으로 전년(682억원)보다 18% 성장했다. 베트남에서의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와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채널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채널별로 보면 오프라인 매장은 33%, 할인점 20%, 온라인 10% 증가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락앤락 새 수장자리에 앉은 이재호 대표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락앤락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토바이용 텀블러 등 시장 적합형 트렌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채널별 강화 전략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 비용과 수수료 등을 절감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장시켜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락앤락의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1%에서 2021년 34%, 지난해 35% 등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별 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영업 환경 정상화, 고수익 제품군 확대 등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락앤락은 지난해 10월 '재무통'으로 꼽히는 이 대표를 선임하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업 구조 효율화와 신성장동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LG전자 렌탈케어링사업센터장 부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적극적인 마케팅과 렌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만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3~2019년까지는 코웨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2020년에는 SSG닷컴 CFO 등을 역임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락앤락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건정성을 높이고 체질을 강화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업계에선 락앤락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배당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락앤락은 작년 3분기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653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에는 결산배당으로 1주당 300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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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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