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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실적 악화' 웹젠, 연이은 개발 중단···김태영 책임론 부각

IT 게임

'실적 악화' 웹젠, 연이은 개발 중단···김태영 책임론 부각

등록 2023.05.04 16:04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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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830억원···2년 전년比 23.3% 줄어'뮤오리진3' 이후 신작 부재···주가 하락세 지속올해 2개 프로젝트 개발 중단···주주 불만 폭발

신작 부재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중견 게임사 웹젠을 향한 주주 여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그래픽 = 배서은 기자신작 부재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중견 게임사 웹젠을 향한 주주 여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그래픽 = 배서은 기자

중견 게임사 웹젠을 향한 주주 여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2020년 이후 매년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연이어 신작 개발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내려앉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김태영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며 리더십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 실적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악화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 순이익 862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각각 2847억원, 1028억원, 868억원, 지난해는 매출액 2421억원, 영업이익 830억원, 순이익 723억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 23.3%나 줄어든 것이다.

분기마다 실적이 악화하면서 웹젠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웹젠의 주가는 지난 2021년 4월 최고점(5만 300원)을 찍은 다음부터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2주 신저가(1만 3350원)를 달성한 이후 다시 회복해 2만원 대에 근접하는 듯했으나, 얼마 못 가 다시 하락해 이날 1만5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웹젠의 주가 하락은 기존 작들이 노후화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를 타파할 만한 신작이 장기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웹젠은 지난해 2월 MMORPG(다중역할수행) 장르 '뮤오리진3' 이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중견 게임사들이 매년 최소 2개 이상의 신작을 내놓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개발 중이었던 신작이 연이어 개발 무산됐기 때문이다. 웹젠은 자회사를 통해 7개의 신작 개발 진행 중이었는데, 이 중 2개가 엎어진 상태다.

올해 초 자회사 웹젠블루락은 '뮤'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개발 중이었던 신작 '프로젝트M'의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내부에서 진행된 게임성 검토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재개 일정 및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프로젝트 M'은'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개발자 모집도 이에 맞춰 진행됐고, 원작 IP의 유명세를 힘입어 프로젝트에 투자도 많이 이뤄졌던 만큼, 업계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이어 '뮤오리진' IP을 활용한 모바일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개발도 이달 무산됐다. 개발을 맡고 있던 자회사 웹젠비트는 해당 프로젝트 제작 종료를 결정하고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웹젠 본사 인사팀은 웹젠비트 소속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및 전환배치 관련 설명회를 연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남은 프로젝트까지 엎어지는 것 아니냐는 둥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자회사 웹젠노바를 통해 수집형RPG 개발 중인 '프로젝트W'를 비롯해 웹젠스타의 '프로젝트G'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는데 이마저도 개발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회사 내외부적인 상황이 악화하면서 김태영 대표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양상이다. 웹젠 주주 커뮤니티 등에선 김 대표의 경영수완에 관한 의구심을 표하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웹젠 관계자는 "올해 초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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