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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손실 흡수능력 유지한다면 배당 자율성 보장"

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손실 흡수능력 유지한다면 배당 자율성 보장"

등록 2023.05.09 17:03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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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싱가포르서 '해외투자자와의 대화' 참석자본시장 발전 위해 제도 개선 추진 강조금융혁신 통해 양적 성장과 글로벌화 촉진 기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IR 관련 해외투자자와의 대화(패널 Q&A)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IR 관련 해외투자자와의 대화(패널 Q&A)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가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유지를 전제로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9일 금융권과 공동으로 개최한 싱가포르 투자설명회에서 열린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저평가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 기간 다변화 및 해외 진출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발전과 관련한 정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등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소액주주 등 투자자 보호 및 주주환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은행권 경쟁 촉진 및 구조개선 TF 기대효과와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은행산업 내 금융산업간, 금융상품간 경쟁을 촉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손실 흡수능력 확충, 성과 보수체계 개선, 수익 기반 다양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산업의 경쟁적, 효율적 발전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융혁신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제기준에 부합해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금산분리 등 제도개선 방향, 자본 시장 규제혁신과 디지털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양적 성장과 글로벌화 촉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진출을 하는 경우엔 "정보 교류 강화, 고위급 면담 등 규제당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금융산업 글로벌화 정책지원 강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금융권이 공동 주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에 참여했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투자환경 개선 의지가 높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규제, 감독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제도를 폐지하고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통합계좌의 최종 투자자별 투자내역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장외거래 사후신고 대상을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규제 부담 완화 및 편의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액주주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배당 여부와 배당액이 확정된 후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이사회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지배구조가 더욱 강건해질 수 있도록 감독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한국금융시장은 견실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의 경우 외화유동성 상황도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부동산PF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ICT‧AI‧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금융 분야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의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해외 디지털 은행과 전략적 협력관계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금감원도 규제, 감독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해외 현지 당국과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금감원을 비롯한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코리안리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원장은 동남아 주요 3개국(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을 예방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도모 및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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