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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3사, 콘텐츠에서 샅바싸움···선두주자 KT 추격에 '온 힘'

IT 통신

통신3사, 콘텐츠에서 샅바싸움···선두주자 KT 추격에 '온 힘'

등록 2023.07.03 16:34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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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업···非통신 사업 드라이브콘텐츠 방점 찍은 3사···우영우 홈런 날린 KT 선두추격 나선 SKT·LGU+···인재 영입·투자 대폭 확대

통신 3사(SKT·KT·LGU+)가 새로운 수익원인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통신 3사(SKT·KT·LGU+)가 새로운 수익원인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통신 3사(SKT·KT·LGU+)가 새로운 수익원인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자체 제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콘텐츠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자체 제작 콘텐츠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3일 정보통신(IT)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통신 사업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정부의 요금제 압박과 알뜰폰(MVNO) 사업자까지 등장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통신 3사는 비통신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최근엔 콘텐츠 사업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으로 서구권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한 번의 대박 콘텐츠는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선례가 나와, 이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3사 중에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KT가 가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월 자회사인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티빙과 합병하면서 콘텐츠 사업을 강화했다. 스튜디오지니는 ENA와 KT 시즌,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거두면서 통신업계 중에서 콘텐츠 사업을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쇼 TOP10 중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스튜디오지니는 이미 오는 2024년까지 24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티빙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에 힘쓰고 있다.

KT의 성공을 본 SKT와 LG유플러스도 바짝 따라 붙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비통신 매출 비중을 25년까지 30%, 27년까지 40%로 확대하는 U+3.0 비전을 발표하고 10월, 자체 콘텐츠 브랜드인 스튜디오X+U를 론칭했다.

이후 최고 콘텐츠 책임자 (CCO) 조직을 신설하는 등 자체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CJ ENM 출신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이덕재 전무와 CJ ENM, HYBE 등을 거친 콘텐츠IP사업 담당 이상진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력을 확보했다. 또 MBC '놀러와',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신정수 PD와 SBS '런닝맨'을 연출한 임형택 PD를 각각 콘텐츠제작센터장과 버라이어티제작 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예능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스튜디오X+U는 설립 직후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헤어져서 팝니다'를 제작하고, 예능 프로그램 '디져볼래'와 '교양있고',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체제작 예능 '집에 있을 걸 그랬어'를 첫 방송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와 협력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5년까지 자체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지난해 12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원작 웹툰 기반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을 선보인 이후 애플 무료 앱 순위 4위, 매출 순위 5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선보일 작품은 7편 이상으로, 5G와 AI 등 기반 기술을 더해 미디어 사업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콘텐츠가 디지털화되고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지식재산권(IP)이 다른 형태의 2, 3차 저작물로 새롭게 탄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국내 다수의 IT 기업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통신 기업의 경우, 기존 통신 사업만으로는 더 큰 확장을 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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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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