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은 소폭 하향 조정올해도 향후 조정 가능성 여지 있을듯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5월) 전망치인 1.4%를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내다봤지만 지난 5월 이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 소비 약화,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다음 통방(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보다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후 올해 경제성장률도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및 IMF(국제통화기금)의 전망치와도 동일한 수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1.5%, 아시아개발은행(ADB) 1.3% 등으로 전망했던바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실제 1%대를 기록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0.7%) 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또한 올해 성장률은 1.4%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IT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 전망치인 2.3%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은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는 풀이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 내년은 2.4%로 전망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년중 상승률도 지난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하는 3.4%로 전망했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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