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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합치고 늘리고···점포 실험하는 은행들

금융 은행

합치고 늘리고···점포 실험하는 은행들

등록 2023.08.23 16:2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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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한국씨티, 공동점포 개점업권간 협업 외 통신·유통업계와도 맞손영업시간 늘린 탄력점포도 확대

은행들이 탄력점포, 공동점포 등 기존 영업방식과 다른 형태의 점포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은행들이 탄력점포, 공동점포 등 기존 영업방식과 다른 형태의 점포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은행들이 영업점포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영업점포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경쟁은행들과 한 공간을 공유해 영업하는 공동점포부터 운영시간을 늘린 특화점포까지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점포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비대면 위주로 영업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한국씨티은행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이번 공동점포는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의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 사간 제휴를 통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 고객들은 KB국민은행 거래 이력이 없더라도 한국씨티은행에서 받던 수준과 같은 혜택을 KB국민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씨티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과도 공동점포를 운영 중이다. 에 있다. 작년 5월 신한은행과 함께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설했고 같은해 9월 BNK부산은행과 금곡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4월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선보였다. 이후 같은해 12월에도 이들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공동자동화점포를 열었다.

은행들은 업권간 공동점포 뿐만 아니라 타 업종과도 손을 잡았던 바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KT, CU, GS리테일, 노브랜드, 이마트24 등 통신업계와 유통업계까지 협업 관계를 넓혔다.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을 위한 영업점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효심 영업점 1호점인 '동소문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개점한 이후 올해 3월과 이달초 영등포와 화곡동에 각각 2호점과 3호점을 열었다.

은행들의 일반적인 영업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4시'의 틀을 깬 탄력점포들도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9To6 Bank', 신한은행의 '이브닝플러스', '토요일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영업시간에는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등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의 '9To6 Bank'는 기존 오후 4시까지였던 영업점 운영시간을 저녁 6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특화지점을 말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시행 1주년을 맞아 이용 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고객 97%가 '필요하다'고 답변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10개 점을 추가 확대했다. 이에 '9To6 Bank'는 이달 1일부터 전국 72곳에서 82곳으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브닝플러스'도 이와 마찬가지로 평일 오후 8시까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토요일플러스'의 경우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점포다.

은행들의 일반적인 영업점포들은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몇년새 꾸준히 줄었고 10년전만해도 7600여개에 달했던 영업점들은 지난해 말 5800개까지 떨어졌다. 비대면 위주의 영업 운영 형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업무를 위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기 보다는 모바일 등 비대면 방식을 택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에 은행들도 공동점포, 탄력점포, 특화점포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점포수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은행들도 단순히 영업점포를 줄이기보다는 고령층이나 대면거래가 필요한 고객 등 니즈를 반영한 대안 채널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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