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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지주 견조한 실적에 배당 효과까지···선전하는 은행주

금융 금융일반

금융지주 견조한 실적에 배당 효과까지···선전하는 은행주

등록 2023.08.30 15:37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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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지수 4.7% 상승KB·신한·하나·우리 등 일제히 올라"하반기도 배당 랠리 기대"

주요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주요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직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은행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과 더불어 적극적 주주환원책들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 조정으로 인해 미국 은행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은행업종 지수인 KRX은행 종가는 619.92였다. 이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4일 592.23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4.7%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9% 감소했던 모습을 보인 데 반해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개별사로 살펴보면 이 기간 중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KB금융지주 11%, 신한금융지주 7.7%, 하나금융지주 2.3%, 우리금융지주 0.3% 등 일제히 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성적을 거둔 데가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등으로 주주들의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상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총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0조8882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KB금융의 경우 분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리딩금융그룹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들은 주주환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KB금융은 주당 51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소각에 이어 두 번째다. 신한금융도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주당 600원, 우리금융은 주당 180원을 분기 배당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분기 배당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이어 동결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인데 따라 방어주로서의 매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은행주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예고됐던바 있는 데다 금융지주사들의 주주 친화 정책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펀더멘털과 관련해 발생할 뚜렷한 모멘텀은 크지 않다"며 "중기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 악화 여부 및 하반기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 등이 주요 관심 사항이고 여기에 금융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대손준비금 및 스트레스 완충 자본 도입 등에 따른 은행별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 등도 체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기 요인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었던 이슈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실제 도입 시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될 공산이 크다"며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배당 성향이 유지만 된다고 하더라도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아 올해 하반기에도 은행주는 배당 랠리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해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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