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추정 실적, 매출액 13조원 영업이익 8003억원증권가 "설비투자 규모 대비 현금창출규모 낮아"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장 대비 4000원(0.79%)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11일 85만7000원을 기록 후 이날 50만원 선까지 내려앉았다.
LG화학의 주가 하락 원인으로는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지목되고 있다. LG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원을 기록 후 하락세에 있는데 지난 1분기 7910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나서는 듯했으나 2분기 들어 615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증권가는 LG화학의 실적 악화는 석유·화학 등의 기초소재 부문과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약세 흐름 지속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올해 2분기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에서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510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적자 폭은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울러 2차전지 부문 또한 1분기 6332억원에서 2분기 4606억원으로 27.26%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양극재 등의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전 분기 2030억원 대비 8.87% 낮은 1850억원에 그쳤다.
반면 3분기에는 그간의 약세와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의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13조4552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이다.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기초소재와 배터리 부문의 이익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가는 LG화학의 3분기 기초소재 부문 예상 영업이익을 682억원으로 추산하며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원료인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15%~20% 하락한 데 이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중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전망이다.
또한 배터리 부문의 예상 영업익은 6697억원으로 전 분기 130억원 대비 50배가량 뛸 것으로 내다봤다. 판매량은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되나 원재료인 양극재 등의 가격 인하 효과로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같은 호실적 전망에도 LG화학의 재무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봤다. LG화학의 설비투자 규모는 4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영업으로 인한 현금 창출 규모는 2조3000억원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즉, 재무 부담을 해결하려면 2조원~3조원의 외부 자금조달이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 또한 투자 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적정 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LG화학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세에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의 실적 부진과 2차전지 소재 사업의 단기 불확실성을 반영하여 약세에 있으며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라며 "화학 업황이 일부만 개선되더라도 구조 개편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가격 하락세로 양극재 판가 또한 동반 하락하고 있다"라며 "그간 주가와 이익 개선 기대감의 주요인이었던 첨단소재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하향 조정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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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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