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U 명단에 포함되는 식···일일이 美허가 불필요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 상무부의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 양사가 장비 목록을 추가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VEU는 미국이 사전 승인한 기업에 지정된 품목을 수출하도록 허가를 내리는 제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은 이미 VEU 명단에 들어있어 장비 목록만 추가하면 된다. 한번 VEU에 포함되면 일일이 미국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동안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두 회사가 반입할 수 있는 장비 목록 등의 미세한 세부 사양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상무부의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지면 업체에 통보한 뒤 이후 연방 관보에 게재하게 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7일 미국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핀펫 및 16·14나노(1㎚=10억분의 1m) 이하의 로직칩과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의 낸드플래시를 중국에서 생산하려면 미국의 허가 없이 관련 장비가 중국에 반입될 수 없었던 것이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능력은 부족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중 3개 기업이 점유율 5위권 내에 위치하는 등 장비 시장에선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장비가 없으면 중국 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제약이 따라 이번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고민이 높았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