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닌텐도 스위치' 버전 연달아 출시콘솔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기 스위치로 꼽혀"플랫폼 다각화 목적···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어"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라이브 게임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닌텐도가 2017년 출시한 콘솔 기기다. 기본적으로는 휴대용 게임기지만 TV와 연결된 충전용 독을 꽂으면 고해상도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활용도가 높다.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선보인 후 '닌텐도 e숍' 플랫폼 내 '베스트' 카테고리에 포함됐다. 매출 기준으로도 한국과 일본, 북미에서 최상위권인 3위에 올랐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부터 '데이브'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시연하는 등 PC판 정식 출시 이전부터 스위치 버전 출시를 준비해 마케팅을 벌여왔다. 넥슨 관계자는 "데이브의 조작감 등 게임성이 닌텐도 스위치만의 강점인 ▲기동성 ▲조작감 ▲휴대성 등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스위치를 찾는 글로벌 유저들이 많아 해당 유저들에게도 데이브의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플랫폼 확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진입에 집중한다. 2021년 국산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했고, 이달 출시를 앞둔 '산나비'도 스위치와 PC버전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지스타 2023 출품작인 '배틀크러쉬'도 스위치 버전이 나온다. 배틀크러쉬는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올해 지스타 관람객은 엔씨 부스를 방문해 배틀크러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를 활용해 3인 1팀으로 30인이 참여하는 배틀로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이 외 지난달 26일 선보인 그라비티 신작 '웨토리'도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등에 나오며 스위치 시장에 발을 들였다. 라인게임즈도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노린다.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을 통해 게임을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스위치 버전 출시 배경은 콘솔 유저, 특히 닌텐도 고객이 많이 늘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콘솔 기기(중복 응답)로 '닌텐도(64.1%)'가 1위에 꼽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스위치 버전 출시는 플랫폼 다각화의 개념"이라며 "유저들은 게임 접근성이 늘고, 회사 입장에선 매출을 더 늘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