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6.15% 기록···지난해 12월 대비 약 2배 뛰어"영업 여건 단기적 개선 어렵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 당기순손실이 4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하반기 6.0%에서 올해 상반기 4.7%까지 떨어졌다. 3분기엔 4.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에 대응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자비용은 4조48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674억원 보다 2.1배 급증한 수치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더욱 악화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 보다 0.8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이 3.14%였던 점을 감안하면 9개월만에 연체율이 2배 가량 뛰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7.09%로 전분기 대비 1.33%p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0%로 전분기 대비 0.79%p 상승했다. 연체율과 함께 상승하고 있지만 대손 충당금 적립율과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게 중앙회의 주장이다.
BIS비율은 14.14%로 전분기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전분기 대비 위험가중자산 감소와 증자 등에 의해 자기자본이 소폭 증가하면서 추가손실에도 불구하고 BIS 비율은 법정기준치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적립율은 110.21%로 법정기준치 100% 대비 10.21%p 초과 적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의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 증대 등으로 저축은행의 영업 여건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선제적 리스크 대응과 저축은행 업권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수신 안정화에 따른 지속적인 이자비용 감소를 기반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 "BIS비율 등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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