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KRX 금 현물 ETF, 지난 1일 순자산 1000억 돌파'KODEX 골드선물·TIGER 골드선물' 1년 수익률 5~6%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에 있으며, 최근 미국 정부 부채 급등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기조에 따라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 1kg은 이날 장중 8만4920원까지 오르며 며칠 새 주춤했던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다. 금 현물 1kg은 지난 4일 8만73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거래소의 금 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국내 유일 금 현물 ETF 'ACE KRX 금 현물 ETF'도 전일 대비 125원(1.04%) 오른 1만2145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1일 ACE KRX 금 현물 ETF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순자산액은 1006억원으로 이는 작년 말 427억원에서 135%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는 해당 ETF를 이날 하루 동안 3억286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는 250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3개월 기준으로는 132억원, 최근 한 달간은 약 84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수하게 유입됐다. 이는 전체 원자재 ETF의 개인 순매수 평균 금액(2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익률 또한 순자산액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CE KRX 금 현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10.43%를 기록했으며,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도 각각 2.52%, 4.16%, 11.45%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도 이날 390원(3.12%) 오른 1만2905원에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 역시 410원(3.06%) 상승한 1만2795원에 마감했다.
KODEX 골드선물(H)의 종가 기준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37%, -1.42%, 6.01%를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의 수익률도 2.14%, -1.58%, 5.81%를 기록 중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위안화 약세 전망에 따른 중국 내 금 수요 급증으로 금 가격은 지난달 말 최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최근 중국 내 주택시장 침체와 주식 부진 등에 따라 위안화 약세에 방어 자산인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중국에서 크게 주목받는 추세"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와 부동산 이외에 금 가격이 주목받고 있다"며 "금 현물 가격이 높은 실질금리에도 불구하고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 기대가 반락하는 과정에서 금 가격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나, 금과 다른 원자재 가격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은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금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runha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