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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내년 경영 키워드 '위기 관리'···신사업 과제도

금융 은행 2023 결산 | 금융②

내년 경영 키워드 '위기 관리'···신사업 과제도

등록 2023.12.29 06:00

이수정

  기자

'3高현상·부실대출·내부통제' 등 리스크관리당국 기조 발맞춘 상생금융 행보도 가시화'STO시장·디지털금융' 등 신사업 발굴 노력

내년에도 금융지주들의 경영 키워드는 '위기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내년에도 금융지주들의 경영 키워드는 '위기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올해에 이어 금융지주들의 내년 경영 키워드도 '위기 관리'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올해 금융권을 불안에 떨게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횡령사고 등 내부통제 이슈에 더해 내년에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금융지주들은 '위기 관리'를 중심으로 안정을 우선에 둔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대비한 내실 경영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태영건설의 무리한 PF가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으로 이어진 사태가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위기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내년에는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지주 수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희비를 가를 핵심이다.

위기관리와 내부통제는 올해 금융당국이 집중적으로 관리했던 사안이다.

앞서 금감원은 PF대출 리스크 우려에 부동산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은행의 자금집행체계를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PF 대출 사업장에는 대출금 지급 계좌 및 은행이 원리금을 상환받은 계좌를 사전에 지정하는 '지정 계좌 송금제'가 도입된다. 대출 실행 및 원리금 상환은 지정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되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 PF 등 기업금융 담당 직원에 대한 인사관리도 강화했다.

내부통제도 금융당국의 중점 관리 사안이다. 앞서 당국은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와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금융사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강화했다. 국회는 8일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화시켰다. 우선 실제로 업무를 관장하는 금융사 임원에게 본인이 맡은 업무의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적시하게 했으며 책무구조도(responsibilities map)를 도입해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명확화했다.

금융지주 역시 이같은 당국의 기조에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회장의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에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주 조직 4개 부문으로 통합되며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금융권 최초 '윤리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주·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 경영전략 부문 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상생금융에도 힘쓸 전망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금융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을 위한 상생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상생 금융을 위한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전면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편으론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바뀐만큼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 변화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전통적인 사업에 머물지 않고 내년에만 34조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STO(토큰증권) 시장 진출, AI를 활용한 미래영업점 오픈 등 디지털금융, 데이터 시장 진출 및 통신·유통 등 비은행권 사업에도 적극적일 것"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비은행 계열사 확장 기조에 따른 M&A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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