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인체 삽입용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지정된 것이다. 인체에 미치는 위해도가 높은 영구 인체 삽입형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이 가진 유효성과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첫 번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미국 FDA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생 장애를 남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국민의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해 '공중보건 상 중요하면서도 고품질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기기'를 빠르게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제도다.
혁신의료기기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포함해 표준 치료와 비교한 위험 및 이점 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의료기기는 품목허가 신청 과정에서 FDA의 우선 지원을 받는다. 먼저 품목허가 진행 중 FDA와 수시로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해당 제품만을 위한 전문 심사팀을 배치 받는다.
또 제품의 임상시험 설계부터 인허가 심사까지의 과정을 우선적으로 검토 받을 수 있으며, 품목허가 신청 시 우선 심사를 받는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FDA 허가를 빠르게 획득함으로써, 타 제품보다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미 골대체재 시장은 글로벌 골대체재 시장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골대체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37억 8000만 달러(약 4조 9000억 원)에서 2029년 57억 1000만 달러(약 7조 4200억 원)으로 연 평균 6.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15억 3000만 달러(약 2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노보시스 퍼티는 현재 시판중인 '노보시스(NOVOSIS) 정형'에 첨단 서방형 제형 기술(SLOREL™)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으로, 성형성과 골전도 특성이 우수한 세라믹 소재 기반의 합성 지지체에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탑재한 골대체재다.
rhBMP-2는 골재생을 유도하는 골형성 단백질로, 뼈가 손상됐을 때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분화시켜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다.
특히 rhBMP-2는 대웅제약이 국산화 및 대량생산에 성공한 핵심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기술력과 원천성을 인정받아 '네보테르민'(Nebotermin)이라는 국제 일반명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는 대웅제약의 생물의약품 제조소에서 의약품 수준으로 제조 및 관리하고 있다.
노보시스 퍼티의 지지체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성분의 세라믹 소재로, 콜라겐(Collagen) 스펀지 소재의 지지체와는 달리 rhBMP-2가 단기에 빠르게 방출되지 않도록 조절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원치 않는 곳에서 뼈가 자랄 확률이나 주변 연조직 부종 등의 이상 반응 발생 위험은 낮추고, 더 적은 용량의 rhBMP-2만으로도 고밀도의 골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
아울러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Poloxamer 407 hydrogel) 성분으로 인해 원하는 형태로 모양을 성형할 수 있는 물성을 나타낸다.
노보시스는 현재 미국 현지 확증 임상 진행을 위한 비임상을 완료했으며, 최적의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소규모의 사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내 미국 확증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주미 시지바이오 미국개발센터장은 "이번 노보시스 퍼티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통해 허가 당국이 시지바이오 제품 개발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방향성이 확인된 만큼, 제품의 미국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고 노보시스 퍼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노보시스 퍼티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시지바이오의 기술력과 혁신성,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라며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가 환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환자들이 노보시스 퍼티를 통해 질병을 이겨내고 건강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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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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