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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갤럭시 S24 체험관 뜨거운 반응···아이폰 유저도 "바꾸고 싶어"

산업 산업일반

갤럭시 S24 체험관 뜨거운 반응···아이폰 유저도 "바꾸고 싶어"

등록 2024.01.25 06:00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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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가보니갤럭시 S24 체험존에 사람 몰려···'실시간 통역' 호평 많아서클 투 서치, 기존 구글렌즈보다 편리

영등포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전경영등포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전경

24일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평일임에도 제법 붐볐다. "Galaxy AI is here (갤럭시 AI가 왔다)"이란 문구가 크게 새겨진 입구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신기능 위주로 구성된 체험 공간이 눈에 띄었다.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도 힘주어 강조한 '갤럭시 AI' 기능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직원 또한 "실시간 통역 기능 반응이 좋다"라며 "영등포 체험 공간에는 평일에 하루 4000명 정도, 주말에는 한 7000~8000명 정도 방문한다"고 귀띔했다.

이번 체험 행사에서는 갤럭시 AI를 활용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사진·동영상·문서 편집, 음성변환, 서클 투 서치(이미지 검색)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갤럭시 AI는 온·오프라인 모두 생성형 AI 기능 사용이 가능한 '온디바이스(On-Device) AI'로,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다. 앞서 구글이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한 픽셀8 프로 스마트폰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국내 최초 온디바이스 AI 탑재 사례다.

오전 10시 30분 개점 후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들어선 관람객은 사진 편집 기능 체험존에 먼저 눈길을 뺏겼다. 사진에서 인물만 분리해 위치를 바꾸거나 배경에서 지우고 싶은 물체를 선택하면 빈 곳을 생성형 AI가 채워 넣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세 가지 테마의 포토존으로 구성된 '판타지아 월' 앞에서 포즈를 취한 관람객은 마치 외계인에게 납치되거나 스케이트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가공된 이미지를 보며 연신 감탄했다. 다만 때에 따라 가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 등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몬스터 나이트 시티' 체험 공간에서는 '갤럭시 S24 울트라'를 이용해 어두운 환경에서 '스티키 몬스터' 피규어를 촬영해 볼 수 있었다. 저조도 환경임에도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선명한 사진이 나왔다. AI 기반 '나이토그래피' 기능과 전작에 비해 1.6배 커진 이미지 센서 덕분에 한층 더 깔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카메라 체험존 다음으로 인기를 끈 장소는 실시간 통화 번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전화부스에 들어가 맞은편 직원과 호텔 예약 상황을 상정해 대화했다. 기자는 한국어만 사용하고 직원은 영어만 사용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호텔 예약과 픽업 서비스 문의 등이 가능했다.

갤럭시 AI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갤럭시 AI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각 문장마다 2~3초 정도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광고에서처럼 큰 무리 없이 대화가 통했다. 이 역시 갤럭시 AI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데이터 속도가 느린 해외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현장 직원은 설명했다.

'서클 투 서치'는 기존 구글렌즈 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었던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홈 버튼만 누르면 사용할 수 있도록 내장한 기능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검색하는 데는 구글렌즈를 사용하는 것과 큰 편의성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휴대폰 화면을 검색하는 상황에서는 달랐다. 화면을 캡처한 후 검색해야 했던 기존 구글렌즈 기능에 비해 따로 캡처하는 과정 없이 홈 버튼만 눌러 결과를 얻을 수 있어 확연히 편리했다.

갤럭시 S24에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는 모습갤럭시 S24에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는 모습

구글렌즈 기능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는 모습구글렌즈 기능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속 건물을 검색하는 상황을 비교해봤다. 서클 투 서치로 건물의 이름을 알아내는 데 약 5초가 걸린 반면, 해당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구글렌즈로 검색하는 데 약 15초가 걸렸다. 또 서클 투 서치는 뒤로 가기를 누르면 바로 다시 원래 보고 있던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어 사용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

모바일로 OTT 앱을 사용하다가 출연 배우나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을 검색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현장 직원은 "이 기능은 OTT 프로그램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OTT 앱엔 DRM이 적용되어 화면캡처가 불가능하지만, 서클 투 서치 기능은 다른 방식으로 적용돼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과연 온라인으로 작동하는 서드파티 앱과 비교했을 때 온디바이스 AI의 성능은 어떨까. 삼성전자가 제공한 48초 분량의 음성파일을 이용해 기자가 직접 비교해 봤다.

갤럭시 AI 음성변환 기능 시연갤럭시 AI 음성변환 기능 시연

먼저 갤럭시 AI에서 대화 음성파일을 변환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변환에는 약 7초가 걸렸고, 제작팀을 제작킴으로 인식하는 등 다소 부정확한 모습을 보였다.

클로바노트 음성변환 기능 시연클로바노트 음성변환 기능 시연

모바일 클로바노트 앱에서 동일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고 걸리는 소요시간을 측정한 결과 약 8초가 걸렸다. 결과는 갤럭시 AI보다 더 정확했다.

다음으로는 문서 요약 기능을 비교해봤다. 갤럭시 AI와 클로바노트 모두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게 잘 요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성 인식이 100% 정확하진 않았지만,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갤럭시 AI의 강점이 돋보였다.

직접 AI 기능을 체험한 관람객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태껏 아이폰만 사용해 왔다는 문혜령(27) 씨는 "갤럭시 디자인은 내 스타일이 아닌데, 처음으로 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동시 통역 기능이 신기했다"라며, 평소 여행을 많이 다녀 실생활에도 유용할 것 같다고 했다.

갤럭시 S20을 사용 중이라는 이모(39)씨 역시 야간 촬영 기능과 함께 통역을 인상적인 기능으로 꼽았다. "S20에 비해 더 발전한 것 같다"며 "폰을 바꿀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우창환(56) 씨도 "야간 촬영 기능과 실시간 통역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특히 통역 기능에 만족감을 보이며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영어뿐만 아니라 다국어로 돼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주 괜찮게 봤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AI 기능은 기기를 갖고 있는 한 계속 지원된다. 앞서 김영집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능은 2025년 말까지는 무료를 유지할 것이고, 그 이후엔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 세대 모델인 S23 시리즈에도 업데이트로 같은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2월 18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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