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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제4인터넷은행 경쟁 본격화···후보군 3곳 경쟁력 따져봤더니

금융 금융일반

제4인터넷은행 경쟁 본격화···후보군 3곳 경쟁력 따져봤더니

등록 2024.02.16 15:50

이지숙

  기자

U뱅크·소소뱅크·KCD뱅크 컨소시엄 출사표소상공인·금융취약계층 지원···포용금융 전면에기존 금융사 참여, 자금조달 방안 관건될 듯

올해 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두고 후보자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U뱅크·소소뱅크·KCD뱅크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이들은 포용금융을 전면에 내세우며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 도전자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은행산업의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기존 금융당국이 인가방침을 발표하면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건전성·사업계획서를 갖춘 사업자에게 상시 신청을 받아 신규인가를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제4인터넷은행 경쟁 본격화···후보군 3곳 경쟁력 따져봤더니 기사의 사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소뱅크는 다음달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인터넷은행 설립 준비에 나선 상태다. 이달 25일까지 사업계획서 법률검토를 마치고 3월 25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신청서를 접수해 총선 전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소뱅크는 각종 소상공인·소기업 관련 35개 단체의 연합이다. 현재 업무협약(MOU)을 맺은 회원수가 전국적으로 850만명에 달하며 출자금 투자 의향서 약 5800억원을 확보했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소소뱅크 출범으로 소상공인들이 원활한 자금 사정하에 미래의 경제 활동을 좀 더 활발하게 자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소소뱅크의 인터넷은행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토스뱅크와 예비인가 최종 심사까지 올랐으나 자본금 모금액의 상대적인 과소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소소뱅크 측은 "2019년도 1차 실패경험에 의거 미비점을 보완해 관련 서류 준비 및 투자금 모금 목표 등 설립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상태"라며 "금융자본의 경우 비밀 유지 협약으로 외부 발표할 수 없으나 금융권 및 해외자본의 출자 의향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준비하는 'KCD뱅크(가칭)'도 상반기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실제 영업 현황을 반영한 데이터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개인사업자)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경영관리, 신용정보, 정보제공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를 전국 200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제공 중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규모 있는 금융회사 등과 협력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재무 안정성을 높은 수준으로 갖출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복수의 금융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내에 준비를 완벽히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 U뱅크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했다. U뱅크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U뱅크는 전통 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해 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의 참여로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마련했다.

U뱅크는 ▲시니어 포용 금융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 세 가지를 어젠다로 제시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4인터넷은행 인가 과정에서는 자본금 요건과 자금조달 방안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U뱅크가 현대해상을 컨소시엄에 포함시킨 것과 같이 소소뱅크와 KCD뱅크가 자본성과 금융전문성을 갖춘 금융사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신한은행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 만큼 향후 참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케이뱅크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토스뱅크는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최소자본금 250억원 이외에도 출범 초기 자본을 꾸준히 출자할 수 있는 주요 주주가 필요하다"면서 "사업 혁신성과 더불어 기존 금융사들의 참여 여부 등이 인가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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