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작품 50점으로 전시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노여운, 임남진, 허수영, 황선태 작가의 작품 50점으로 구성됐다. 주변의 풍경과 일상의 감정을 따뜻하게 재현한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이 '위로'받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노여운 작가가 그린 골목의 이발소, 슈퍼, 세탁소 등은 아련한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회상하게 하며,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흔적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전달하고 싶어 한다.
임남진 작가는 도시의 파란 하늘, 낮달, 전봇대, 전선 위의 새와 같은 평범한 풍경을 감각적으로 그린다. 단순한 구성과 한지에 염색하듯 그린 색감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지독한 고독함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오히려 충만감으로 다가온다.
허수영 작가는 하나의 캔버스에, 식물도감에 나오는 모든 식물을 겹쳐 그리거나, 1년 동안 변하는 사계절의 풍경을 겹쳐 그린다. 반복하여 누적된 물감의 두께는 그릴 때 당시 작가의 생각이나 기분의 응축을 담아낸 듯하다. 작가의 깊은 내면을 끌어올리는 듯한 창작의 결과는 깊은 감동을 준다.
황선태 작가는 빛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주변의 평범한 실내 공간과 그 공간에 놓인 소파, 의자, 화분, 침대 등을 선으로 묘사하고 LED 조명으로 빛을 구현한다. 작품이 주는 따뜻한 온기와 깔끔한 시선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감정이 들고, 미술의 새로운 표현기법 또한 즐거움을 준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기획전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림을 통하여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으며, 4인 4색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던지는 따뜻한 감성과 교감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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