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업황 더딘 회복에 제작편수 회복도 불안 증권가, 목표주가 낮추며 "장기적인 호흡으로 접근해야"
2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25일 장중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7만2400원에 비하면 약 44% 하락한 수치다.
1년 전 만해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7~8만원 선에 거래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주가가 급락, 7월엔 4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지난해 11월 주가가 반등했지만 탄력을 받지 못한 채 다시금 하락, 지난 16일엔 장중 3만9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가 흥행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업황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을 1521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6% 하락한 수치다. 컨센서스도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신작은 모든 TV향 작품의 글로벌OTT 동시방영으로 판매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의 흥행에 힙입어 편성매출 또한 선방, 높은 시청률로 광고 인센티브 수익 확보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작은 지난해 글로벌OTT 동시방영이 아닌 국가별 별도 판매작이 늘어나 판매 가능한 구작 라이브러리가 부족, 구작 매출 부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회복은 하반기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2분기까지도 제작편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방영회차는 약 49회로 1분기보다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전히 수목드라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ENM 스튜디오스의 작품이며 OTT 납품 및 구작 판매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이 낮아지는 만큼 상각비 부담도 부각될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변동성이 높지만 반영회차가 3분기에는 77회, 4분기에는 96회로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5% 하향한 5만6000원을 제시한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다.
이현지 연구원은 "편성 부진에도 판매처가 다양해지면서 신작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프로젝트도 순항 중으로 외형 대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지만 상반기까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라인업 증가하면서 실적이 회복이 기대되기에 장기적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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