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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원점 재검토" 담긴 금통위 결과 주목···韓성장률 대폭 상향 전망

금융 금융일반

"원점 재검토" 담긴 금통위 결과 주목···韓성장률 대폭 상향 전망

등록 2024.05.21 15:58

수정 2024.05.22 15:06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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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5월 경제전망 발표경제성장률 전망치 기존 2.1→2% 중반까지 오를 듯기준금리 현 3.50%로 동결 전망···매파적 기조 유지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원점 재점검' 발언에 대한 결과가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발표된다. 특히 5월 경제전망에서는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동결 행보와 국내 1분기 GDP 깜짝 성장률 기록 등 대외적인 상황 변화에 "전제 조건이 바뀐 만큼 4월 통화정책 방향 회의가 5월 회의의 근거가 되기 어려워졌다"며 "통화정책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실제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회의 이후 ▲미국 금리 시점 연기 ▲국내 경제지표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굵직한 대내외 상황이 변했다. 당시 이 총재가 이같은 재점검 결과를 5월 금통위에서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오는 23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에 경제 주체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GDP 성장률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깜짝 성장과 수출 개선세 등을 반영해 지난 2월의 전망치(2.1%)에서 2%대 중반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을 고려하면 1분기 같은 성장세가 지속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 내외를 유지해도 연간 GDP 연율은 2% 중반에 도달한다. 이는 기존 한은 전망치인 2.1%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약 2.5%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들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지난해 11월 2.1%에서 이달 2.5%로 전망치를 높였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을 반영해 조정하면, 한은이 2.5∼2.6% 중 하나로 올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전망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2.0%에서 2.5%로 상향됐다. 바클레이즈가 1.9%에서 2.7%, 골드만삭스는 2.2%에서 2.6%, BNP 1.9%에서 2.5%, JP모건은 2.3%에서 2.8%로 올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br />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5월 기준금리는 현 3.50%로 '만장일치'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비자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인 2% 웃돌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1년간 물가상승률)은 3.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 경기 심리는 98.4를 기록하면서 기준치(100)대비 비관적인 수치로 돌아섰다. 금리는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물가는 계속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이에 시장은 한은이 5월 금통위를 통해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지속하는 등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 조사 결과도 채권전문가 98%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금통위에서 밝힌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없던 일이 될 공산이 크다. 앞서 금통위는 내수 부진 선제적 대응을 위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동결은 물론 국내 1분기 GDP 민간 소비도 1.12%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한 만큼 금리 인하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점쳐진다. 아울러 한은은 미국이 피봇(pivot) 시그널을 철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탈동조화에 대한 가능성도 꺼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3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는 금통위원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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