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HLB바이오포럼 개회사 "프로젝트 완료, 적응증 확대 나설 것"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신약 허가로 진양곤 뚝심 빛 발하길"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23일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제2회 HLB바이오포럼'을 개최하고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해당 포럼은 HLB그룹이 개발 중인 신약 사례를 통해 미국 내 상업화 과정과 주요 전략을 짚어보고, 계열사 간 이뤄질 전략적 협업 및 연구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작년부터 개최돼 온 연례행사다.
올해는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진출 성과를 알리기 위한 성격이 컸다. HLB는 지난해 5월 간암 1차치료제로 자사의 '리보세라닙'과 헝루이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었지만 지난 17일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며 결국 허가에 실패했다. ▲캄렐리주맙 CMC(제조공정) ▲BIMO(생체연구모니터링프로그램) 실사 등이 문제가 됐다.
진 회장은 "개회사를 준비했었지만 모두 아는 사실로 인해 내용이 변경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며 "중국 헝루이제약(항서제약)과 HLB는 원팀이다. 헝루이제약은 세계 탑티어 제약사로, 작년 기준 세계 8위 제약사로 평가 받는다"며 "헝루이제약의 명망 있는 경험과 HLB의 열정, 간절함을 합쳐 간암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금 지체 됐지만 목표를 달성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HLB는 회사 이름에서 보여주듯 더 나은 인류를 만들기(Human Life Better) 위해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전 영역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HLB바이오스텝은 신약개발 유효물질, 독성평가 물질 발굴을 수행하고 있고 HLB파나진암 동반진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LB사이언스, HLB생명, HLB제약 등 그룹사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점에는 간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있다. 엘레바는 간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헝루이제약과 함께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늘려나갈 예정이다"라고 했다.
진 회장은 "최근 국내 바이오업계와 투자자들이 HLB 간암신약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노력들이 가려진 부분이 많아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메인과 서브는 따로 없다. 모두가 HLB"라며 "이번 바이오포럼이 내가, 그리고 우리가 곧 HLB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며 "HLB바이오포럼이 더 좋은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는 못하지만 잠시 축제가 지연된 것이라 여기고 자신 있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자"고 말해며 "1975년 창립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냈다. 이번에도 보란 듯이 이겨낼 것이며, '역시 HLB다'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RL을 수령했다고 해서 임상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FDA가 지적한 사안을 수정·보완한 후 다시 신약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FDA는 수정·보완한 내용을 받고 최장 6개월 이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축사를 진행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하려면 평균 15년의 시간과 1조 이상의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임상3상은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는데 HLB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3상 진행한 흔치 않은 사례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노 회장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신약 탄생을 이뤄내겠다는 진양곤 뚝심이 FDA 허가로 빛을 발하고, 궁극적으로는 K-신약의 우수성이 전세계로 앞려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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