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폴리에스터로 수익성 유지···글로벌 시장 확대로 입지가 커져미국·중국 전시회 잇따라 참가···유럽서 순환 재활용 우수성 인정희소성이 큰 주력 사업···2030년 세계 시장 1위 목표 '정조준'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SK케미칼 전체 매출 중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였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91.5%까지 늘어났다.
지난 2022년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그린 소재'로 전면 재편한 이후 시장 성장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그린케미칼 사업 부문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1위 '정조준'···강력한 시장 선점 의지
그린 소재 사업의 핵심축은 코폴리에스터와 에코트리온이다. SK케미칼은 2030년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해 그린소재 관련 매출 2조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점유율은 40%로, 미국 이스트만에 이어 2위다. 향후 국내 생산 인프라를 해외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고, 생산능력을 2030년 45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자료에 재활용 소재 고객사 명단과 용처를 공개했다. 이는 그만큼 빠르게 사업을 안착시켜 시장을 선점하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화학적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투자도 진행해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서 화학적 재활용 원료 및 화학적 재활용 PET 사업 관련 자산을 인수, SK산토우를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고삐···"글로벌 선도 기술 보유"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확대되면서 SK케미칼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고삐를 죄고 있다.
SK케미칼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이유는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올해 60조원에서 2027년 85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아시아 최대 규모 뷰티 박람회인 중국 '차이나 뷰티 엑스포'와 미국 플라스틱 협회가 주최한 'NPE 2024'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중국과 미국 두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프랑스 두에(Douai)에서 열린 '플라스틱&환경 총회 2024'에 공식 발표자로 참가해 순환 재활용의 우수성을 소개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유럽연합(EU)은 모든 플라스틱에 대해 2030년까지 재생원료 30%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는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다양한 정책이 제시되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시장 내 규모가 커질 수 없는 화학적 재활용 관련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비중을 상승시키고 있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만하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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