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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애플 효과 톡톡'···LG디스플레이, 적자 폭 줄인다

산업 전기·전자

'애플 효과 톡톡'···LG디스플레이, 적자 폭 줄인다

등록 2024.06.25 07:01

수정 2024.06.25 14:25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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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아이패드 등 OLED 수요 개선하반기 아이폰 신형 출시도 긍정적연간 영업적자폭도 대폭 개선 전망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영업 적자 폭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영업 적자 폭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OLED TV 수요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조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7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은 적자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크게 줄인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2분기 88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1년 새 절반 이상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데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영향이 크다. 애플은 이달 19일 태블릿 PC 신형인 아이패드 프로 M4를 출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작을 선보인 것은 약 18개월 만이다. 특히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했고 시장에서는 2분기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애플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 중 한 곳이 LG디스플레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390만개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공급 비중이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가 50%라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수록 LG디스플레이 실적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한 파리올림픽, 교체 시기 등이 맞물리면서 대형 OLED TV에 대한 수요도 긍정적인 요소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는 올해 70인치 이상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34% 늘어난 116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3200억원, 영업적자 34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00억원 수준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이는 2분기 대형 OLED(W-OLED) 패널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60% 증가한 162만대로 전망되고 IT OLED 패널 생산라인의 경우 2분기 생산량의 추가 확대로 손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도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개선과 비용 통제를 통해 적자 폭을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반기는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작년 4분기 흑자를 냈다. 다만 올해 1분기 다시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지는 못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도 적자를 벗어나긴 힘들 예정이지만 상반기 적자 폭을 감소, 하반기 흑자 달성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은 2조원 가량 줄여낼 것이라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KB증권은 2024년 LG디스플레이 영업 적자는 5382억원으로 2023년(-2조5102억원) 대비 약 2조원 가까이 적자를 축소할 것이라 내다봤다.

애플은 오는 9월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 16 시리즈를 내놓는 만큼 해당 신제품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의 이익도 상향될 수 있다는 풀이다. 무엇보다 이번 아이폰 16 시리즈는 첫 인공지능(AI) 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돼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신형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납품이 차질 없이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생산 능력에 가까운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가 곧 시작될 전망으로 과거와 다르게 지연 없이 경쟁사와 비슷한 시기에 납품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2024년 북미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을 기존 5700만대에서 20% 증가한 6850만대로 추정, 이를 반영해 2024년 하반기 영업이익을 790억원에서 399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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