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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 업황 회복"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찍는다

산업 전기·전자

"반도체 업황 회복"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찍는다

등록 2024.06.21 15:56

수정 2024.06.21 15:5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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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낸드 등 시장 회복 영향시장 전망치 소폭 상회 전망도HBM 고객 확대 등 하반기 기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D램(DRAM), 낸드(NAND) 등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 약 8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1년 전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추가로 확보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3조3907억원, 영업이익 8조2029억원으로 전망된다.

추정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22.3% 늘어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126.9% 가량 급증한 규모다.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반도체 시장의 회복 영향이 가장 크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 열풍이 불면서 다시금 호황기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로 인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D램,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오르는 등 실적 회복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8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8조200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이 D램,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2.3배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도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102% 증가한 70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80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8조40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범용(레거시) 반도체의 경우 이미 2분기부터 일반 서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반도체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는 2025년으로 갈수록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DS부문의 실적은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 4분기까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감산을 단행해야 했을 정도로 업황이 둔화된 탓이 컸다. 분기마다 4조~5조원 가량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삼성전자 DS부문의 한해 누적 영업손실은 14조88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인 DS부문이 흔들리면서 그룹 전체 이익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6조57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약 15년 만이라는 점에서 DS부문의 충격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다행히 올해 1분기는 DS부문이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특히 하반기 엔비디아향 HBM 납품마저 성공할 경우 이익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를 아직 고객사로 사로잡지는 못했다. 다만 이달초 진행된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곳 모두 우리에게 HBM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 기대감을 키운바 있다.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HBM 품질 승인이 시간의 문제일 뿐 방향성 측면에서 3분기 이후 HBM 공급 가시성은 뚜렷하다"며 "하반기부터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지며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 증가에 따른 하반기 낸드 흑자 폭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올 하반기 D램, 낸드 수급은 HBM 생산능력 증설, 선단 공정 전환,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생산 출하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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