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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비트 '신규 상장' 두 배 늘렸다···"가상자산법發 줄상폐 염두"

IT 블록체인

업비트 '신규 상장' 두 배 늘렸다···"가상자산법發 줄상폐 염두"

등록 2024.07.02 07:00

강준혁

  기자

업비트 2분기에만 원화마켓에 12종 코인 상장"예년관 다른 흐름"···전년도엔 14종 거래 지원"기준 엄격해져···신규 상장 자체도 어려워질 것"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가상자산법) 시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코인 신규 상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당국이 법 시행에 맞춰 새로운 '상장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부 코인의 상장 폐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 속 두나무가 새로운 국면에 연착륙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규 상장을 내건 것으로 분석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달 원화마켓에 신규 상장한 코인은 총 5종이다. 지난 5월에도 5종, 4월에는 2종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2분기에만 도합 12종의 코인을 신규 상장한 셈인데, 이는 전 분기(5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업비트가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신규 상장을 늘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업비트가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신규 상장을 늘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이런 흐름은 업비트의 그간 행보와는 다소 상반된다는 평가다. 업비트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상장에 보수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원화마켓 기준 업비트는 14건의 상장에 그쳤다. 비트코인(BTC) 마켓의 경우도 24건에 불과하다.

다른 거래소와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하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38종의 코인을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3위 거래소 코인원도 상반기 45건 상장했다. 같은 기간 코빗은 28건, 고팍스는 22건 거래 지원에 나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달부터 적용될 예정인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모범 사례안'에 대비한 결정으로 내다본다. 이 사례안은 거래소가 자체 심사를 통해 가상자산의 상장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당국은 이 사례안을 통해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코인의 상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본격적으로 사례안이 적용되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금융 당국에 신고된 29개 가상자산거래소는 거래 중인 모든 종목에 대해 상장(거래 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해야 한다.

이때 약 600여개 종목이 심사를 받게 되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미달' 종목은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상폐된다. 심사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해당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다수 김치코인의 상장 폐지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분야 규제가 처음으로 제도권에 진입하는 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런 배경은 국내 투자 여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장폐지 목록' 지라시마저 유통되며 국내 시장에 거래가 편중된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폭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 상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기준 또한 엄격해 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산의 폐지 여부를 떠나 신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법 시행 이후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든 터라,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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