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규모 '쑥쑥'···연평균 26% 이상 성장앳홈으로 연결성 확장 LG전자, 생성형AI도 도입스마트싱스 앞세운 삼성전자, 대화하는 AI 탑재
지난 2014년 설립된 앳홈은 가전 및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호미(Homey)'를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호미 프로(Homey Pro)는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하며 호미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이케아, 다이슨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1000여 개 등록돼 있다. 또 국가 간 언어가 다르듯이 전자기기에도 다양한 프로토콜(언어)이 쓰이는데 이 제품은 매터(Matter), 쓰레드(Thread)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높은 개방성을 자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앳홈의 연결성과 LG 씽큐(LG ThinQ) 플랫폼에 적용예정인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단숨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해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홈은 자동으로 조명과 에어컨, TV 등을 켜거나 끄는 등 IT 기술을 주거 환경에 접목해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라이프 환경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자동화를 통해 기기 제어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보다 확장된 AI 홈은 '서비스' 개념까지 접목된다. 사물을 직접 제어하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의 특성에 맞게 알아서 집안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완전한 AI홈을 구현하기 위해선 생성형 AI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AI는 이미지 인식, 번역 등 인간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만 생성형 AI는 스스로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한다. 현재 LG그룹은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이 있으나 LG전자는 연결성을 고려해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외부 기업의 LLM으로 생성형 AI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2014년 미국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인수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작년에는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매터와 지그비(Zigbee)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해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출시한 바 있다. 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AI 신제품 15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에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4월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앞으로는 '나 외출할 거야'라고 말하면 가전제품이 알아서 꺼주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나온 제품은 바로 (LLM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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