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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연예인이 바른다고?"···MZ 저격하는 뷰티 '앰버서더'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민지야 놀자

"연예인이 바른다고?"···MZ 저격하는 뷰티 '앰버서더'

등록 2024.07.19 15:47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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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높은 유명인·SNS 만남···'시너지 극대화'복잡한 의사결정 최소화···대중 구매 욕구 자극'디토 소비' 트렌드 확산 추세···진정성·신뢰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과거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국한된 전유물로 여겨졌던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주력 브랜드 앰버서더에 인기 연예인을 앞세우며 소비자들과의 친근감을 강화하고 나서면서다.

이러한 브랜드 앰버서더에 열광하는 건 단연 주된 소비층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다.

현재 트렌드가 이른바 '디토(ditto) 소비'로 변화했다는 점도 한몫 했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디토는 '마찬가지', '나도'라는 뜻으로 유명인의 소비 취향을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다.

이는 뛰어난 정보력과 소통 능력을 지닌 MZ세대와 빠른 SNS의 전파력이 만나 유명인이 사용하는 제품이 대중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에 소비자는 다수의 선택이나 인기를 증거로 삼고 제품을 사게 되는 심리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게 된다.

무엇보다 디토 소비는 의류뿐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자도 새로운 화장품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무언가를 편히 고르지 못하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거치는 것이 번거로워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만의 취향을 완벽히 충족시키는 대상을 좇아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화장품에 대한 디토 소비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선망 대상과 만났을 때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본인이 롤모델로 삼는 연예인이 SNS를 통해 특정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노출을 지속하면 신뢰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고 인지도를 제고해 강력한 팬덤층을 구축할 수 있어 호재다. 이 때문에 국내 뷰티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앰버서더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이달 초 배우 김지원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김지원의 도회적 이미지와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고유의 헤리티지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더후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더마톨로지컬 뷰티 브랜드 '피지오겔'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배우 변우석을 선택했다. 변우석의 맑고 진솔한 매력, 깨끗한 이미지가 피지오겔의 피부 본연 건강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지향점과 맞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바디 케어 브랜드 '스킨유'는 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아티스트로서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자신감 있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민니의 모습이 스킨유가 지향하는 이미지와 들어맞았다는 게 스킨유의 설명이다.

이처럼 SNS의 파급력 확대, 시간을 절약하고 실패를 줄이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뷰티업계는 향후에도 앰버서더를 통한 디토 소비 열풍을 지속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향력이 큰 앰버서더의 SNS 홍보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선 앰버서더가 애정하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앰버서더가 하나의 제품을 좋다고 지속적으로 어필하면 높은 진정성과 신뢰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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