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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애플도 탑재" 삼성·SK, 메모리 주도권 낸드까지 번진다

산업 전기·전자

"애플도 탑재" 삼성·SK, 메모리 주도권 낸드까지 번진다

등록 2024.07.24 15:27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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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매출 올해 77% 성장···내년에는 29% ↑"초고용량 구현하는 QLC, AI 효과로 수요 커져SK, 업계 유일 양산···삼성은 하반기 양산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낸드플래시 시장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AI(인공지능) 효과로 고용량 제품을 만들 수 있는 QLC(Quadruple Level Cell) 기반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사로부터 QLC 방식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생산 인증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뿐이라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이어 낸드까지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매출은 작년보다 77% 증가한 674억달러(약 93조5175억원)로 예측됐다. 지난 2022년 9%에 그쳤던 QLC 기반 비트 출하 비중은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 매출도 올해보다 29% 늘어난 870억달러(약 120조6951억원)까지 전망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에는 대용량 QLC 기반 eSSD의 증가, 스마트폰에서 QLC UFS(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채택, 서버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북미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추론 AI 서버용으로 QLC eSSD를 광범위하게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2026년에는 애플이 아이폰에 QLC를 통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존재해 '비휘발성 메모리'로 불리는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방식에 따라 셀 당 정보(비트 단위)가 다르게 저장된다. 셀 하나에 1개의 비트를 저장하면 S(Single)LC로, 이보다 4배 많은 4비트를 저장하면 QLC로 불린다. 정보 저장량이 늘어날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

AI가 QLC 기반 낸드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김석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 담당은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기술 보안이나 최적화를 이유로 온프레미스(자체) AI 서버를 구축하려 한다"며 "초고용량 eSSD 구현을 위해서는 T(Triple)LC보다는 QLC 기반 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LC 기반 eSSD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지난 2020년 10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세운 솔리다임은 업계 유일의 60TB(테라바이트) 이상 QLC eSSD를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QLC 기반 60TB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용량을 300TB까지 확대해 초고용량 낸드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QLC 기반의 9세대 V(vertical·수직)낸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적용 제품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eSSD용으로도 양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세대 V낸드는 업계 최소 크기 셀,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이전 세대 대비 비트 밀도를 약 1.5배 증가시켰고 소비 전력은 약 10% 개선해 초고속·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9세대 QLC 낸드는 솔리다임 제품 대비 2배 더 높은 단위당 집적도(Gb/mm²)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QLC eSSD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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