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8분기 만에 적자···파페치 적자·과징금 선반영
쿠팡Inc가 7일(한국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70.44),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7조6749억원)은 3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1940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적자 전환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 1037억원을 낸 이후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로 돌아선 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추정치와 파페치 영업손실을 선반영한 결과라고 쿠팡은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6월 알고리즘 조작 등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을 예정이다. 미국 회계 기준을 따르는 상장기업은 사건이 발생·공표된 시점의 비용을 실적에 먼저 적용하는 발생주의 원칙을 따른다.
지난해 인수한 명품·패션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도 반영됐다. 파페치 영업손실과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하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1억2400만달러(1699억원)라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309달러(42만3400원)을 기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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