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졸업을 축하합니다"
학위복과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은 졸업의 아쉬움과 시작의 설렘이 함께한 표정으로 객석 앞을 가득 채웠고, 뒤편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선 가족들과 친구들은 흐뭇한 모습으로 졸업식을 지켜봤다.
정성택 총장의 고사와 함께, 조성희 총동창회장의 축사로 졸업식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이홍규 총학생회장은 재학생 대표로 "아쉬운 작별이 아닌 희망찬 출발을 앞둔 학우들의 졸업을 축하한다.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의 동문이 돼 멋진 모습으로 사회에서 만나자"라고 응원했다.
총장명예학생인 중어중문학과 김윤지 학생은 졸업생 대표로 "대학 시절 우리는 열정을 가지면서도 냉소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의기소침하는 등 변덕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전남대학교라는 배경 속에서 성장하는 법을 배웠다. 사회에 나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학사 1,057명, 석사 483명, 박사 126명, 명예학사 1명, 총 1,667명이 졸업증서를 받았다. 특히, 24년 전 물에 빠진 여중생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당시 전남대학교 국문학과 재학생 故김신 씨에게 명예학사가 수여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졸업식이 끝난 이후에도 졸업생들과 가족들은 캠퍼스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추억을 사진에 담았다.
전남대학교는 1952년 개교한 이후 이번 후기 학위수여식까지 포함하면 누적 23만 9,503명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정성택 총장은 졸업고사에서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을 인용하며 "대추 한 알이 영글어 가는데에도 수많은 햇볕과 천둥번개가 필요했다면, 오늘의 졸업에는 진리 탐구를 위한 수많은 인고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학위복에는 학문 분야에서의 성취이자, 옳다고 배우고 생각한 것에 대해 스스로 행하는 명예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명예를 지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주인공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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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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