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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화자산운용 '구원투수' 김종호 대표가 해야 할 두 가지 과제

증권 증권일반

한화자산운용 '구원투수' 김종호 대표가 해야 할 두 가지 과제

등록 2024.09.12 14:2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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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 신임 대표로 선임ETF 점유율 확대·ETF 상품 차별화 큰 과제 떠안아전문성 살린 대체투자 확대 전망되며 관련 부문 기대 커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김종호 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권희백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여러 말들이 오가는 상황이라 김 대표 어깨는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당장 김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체투자 부문 확대도 절실하다. 권희백 대표의 '흑자전환' 실적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12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화자산운용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경영총괄의 신임 대표 선임 안건을 통과했다. 기존 한화자산운용을 이끌던 권희백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고문을 맡는다.

한화자산운용의 이번 인사는 업계 주목을 받았다. 권 전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탓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권 전 대표로 바뀐 후 2023년 당기순손익 흑자전환에 성공,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47.4% 증가한 342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권 전 대표가 한화자산운용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물러났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의문을 자아냈다.

권 전 대표가 자리를 떠나면서 ETF 성장 부진은 김종호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남겨졌다. 지난 8월말 기준 한화자산운용 ETF 순자산총액은 3조5805억원, 점유율은 2.27%로 7위다. 지난 1월 순자산총액 2조9721억원으로 2.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에 안착한 한화운용은 7개월 만에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에게 자리를 뺏겼다.

아울러 ETF 상품성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기준 ETF 순자산규모 50억원 이하 상품을 살펴보면 총 82개 상품 중 한화자산운용 상품이 16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장된 지 1년 지난 ETF들 중 반기말 기준 순자산이 50억원 미만 ETF는 한국거래소가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는 종목들이다.

앞서 지난 7월 권 전 대표가 3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PLUS(플러스)'로 리브랜딩하고, 공격적으로 상품을 확대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통하지 못했다. 리브랜딩 후 내놓은 'PLUS 글로벌 AI인프라' 거래 대금은 지난 11일 600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 운용사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1억6700만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이 그간 주력하고 있던 대체투자부문에서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공사(KIC)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 규모는 2017년 6조3125억원에서 올해 6월말 21조26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대체투자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운용과 김 대표 전문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지난 6월 한화자산운용이 진행한 사모펀드(PE) 사업 인적 분할을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화그룹에서 성장해온 전 권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지난달에서야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그의 임기는 '1년4개월'로 짧다.이 기간 동안 관련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체투자부문 운용을 비롯해 전략사업들을 주도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어 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김종호 대표를 주축으로 전통·대체자산 외에 주요 투자처로 떠오른 ETF와 연금 사업군에 있어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과 세일즈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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